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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 진단”…이정현, 아시아컵 조기 이탈→국내 치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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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 진단”…이정현, 아시아컵 조기 이탈→국내 치료 집중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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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현지의 경기장이 순식간에 정적에 휩싸인 순간, 이정현의 복잡한 표정이 응시하는 곳은 오랫동안 자리했던 농구 코트였다. 예상치 못한 부상 소식이 농구 팬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고, 팀 동료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도중 무릎 부상을 입은 이정현(소노)은 결국 13일 오후 조기 귀국을 택해 국내에서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한다.

 

이정현은 8일 열린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카타르전에서 약 31분간 코트를 누비며 팀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났을 때 오른쪽 무릎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현지에서 진행한 검사 결과 오른쪽 무릎 바깥쪽 연골에 손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다행히 수술까지 필요한 중상은 아니라는 1차 소견을 내렸으나, 구단과 대표팀은 선수 보호를 위해 빠르게 귀국을 결정했다.

“무릎 부상 진단”…이정현, 아시아컵 중 조기 귀국해 국내 치료 / 연합뉴스
“무릎 부상 진단”…이정현, 아시아컵 중 조기 귀국해 국내 치료 / 연합뉴스

소노 구단과 안준호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이 신속하게 논의한 끝에 이정현은 아시아컵 잔여 일정에 출전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이정현은 13일 오후 귀국했으며, 14일에는 두 곳 이상의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소노는 이정현의 가드 포지션 특성상 부상을 쉽게 넘길 수 없는 상황으로 평가하며 재활에 중점을 둘 방침을 밝혔다.

 

이정현은 이미 지난 시즌 초반에도 왼쪽 무릎 골멍 부상으로 정규리그 54경기 중 32경기 출전에 그쳤다. 당시 에이스 부재로 휘청였던 소노는 하위권에 머물렀고, 그 공백의 무게를 팬들도 이미 경험한 바 있다. 소노는 향후 국내 재활과 다음달 대만 전지훈련 준비 등 이정현의 복귀 시점을 신중히 정할 계획이다. 향후 일정은 정밀 검사 결과와 컨디션 회복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잇따른 전력 이탈 속에서도 14일 오후 8시, 중국과의 2025 FIBA 아시아컵 8강전을 준비한다. 팬들은 또 한 번의 도전을 앞두고 조용한 응원을 보낸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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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소노#아시아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