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동 포르노 소지로 25년형”…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글레이즈, 충격적 범죄로 구속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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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7일, 미국(USA) 오클라호마주에서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가수 벤저민 글레이즈가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번 선고는 과거 케이티 페리와의 키스 논란으로 화제를 모았던 글레이즈가 다시 한번 전혀 다른 이슈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미국 연예매체 TMZ에 따르면, 글레이즈는 지난 15일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지난해 글레이즈가 미성년자 대상 성적 학대 자료를 소지하고 있다는 첩보를 바탕으로 그의 자택을 수색했고, 휴대폰에서 700장이 넘는 불법사진과 동영상 등이 발견됐다. 이후 글레이즈는 오클라호마주 털사 카운티 교도소에 구속됐다가, 5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일시 석방됐다. 하지만 최근 재판에서 중형이 확정되며 최종적으로 장기 복역이 결정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벤저민 글레이즈는 지난 2018년 3월, 미국 ABC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해 심사위원 케이티 페리와의 방송 장면으로 유명세를 탔다. 당시 19세였던 글레이즈가 여성과의 키스 경험이 없다고 밝히자, 페리가 그에게 불시에 키스를 하면서 일시적으로 성희롱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글레이즈는 이후 자신의 SNS에서 “나는 그 일로 피해자로 느끼지 않는다”면서 논란을 일축한 바 있다.

 

이번 아동 포르노 혐의에 대해 미국 사회와 팬층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디언(The Guardian) 등 주요 외신은 “글레이즈의 범죄는 연예계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낸다”고 보도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간 방송에서의 이미지와 범죄 사이의 괴리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 법조계에서는 “아동 포르노에 대한 법적 처벌이 더욱 엄격해진 시대 상황을 반영한다”며, “이번 사건이 유명 인사에 대한 법 적용에도 예외가 없다는 신호”라고 풀이한다. 전문가는 “유명 인사의 범죄가 일반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며 연예계의 자정 노력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미국(USA)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중형 선고는 해외 팬덤 및 국제 여론에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번 사건의 여파가 연예계 내 범죄 대응 체계를 재점검하는 계기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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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글레이즈#아메리칸아이돌#케이티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