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테이블 올라”…토트넘, 프랑크 감독 영입 추진→새 사령탑 물색 본격화
차가운 긴장감이 구단을 감쌌다. 새로운 지도자를 향한 갈증이 이제 움직임으로 드러났다. 구단 역사에 남을 또 한 번의 전환점이 찾아온 순간이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차기 사령탑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10일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 영입을 놓고 브렌트퍼드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프랑크 감독은 현재 덴마크 출신으로 51세이며, 브렌트퍼드와 2027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고 있다. BBC는 토트넘이 프랑크 감독 영입을 위해 1천만 파운드, 즉 우리 돈 약 184억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지불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프랑크 감독이 데려올 예정인 코치진 규모까지 추가 협상 변수로 떠올랐다.
토트넘은 시즌 종료 직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공식 경질했다. 팀의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단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희소식을 남겼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구단 역사상 최저인 17위라는 충격적인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구단은 이에 결정적인 책임을 물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결별을 선택했다.
사령탑 후보군에는 프랑크 감독과 더불어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 크리스털 팰리스의 올리버 글라스너, 풀럼의 마르코 실바 등 잉글랜드 무대에서 성과를 인정받은 현직 감독들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구단 내부와 현지 언론은 프랑크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보이고 있다.
프랑크 감독의 지도 경력 또한 눈길을 끈다. 2018년부터 브렌트퍼드를 이끌어온 그는 2020-2021시즌 챔피언십 플레이오프를 통해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으며 제한된 자원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중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역시 10위라는 값진 결과를 일궈낸 점이 토트넘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이번 협상은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프랑크 감독의 영입이 임박하게 된다면 새롭게 구성되는 코치진과 함께, 선수단 개편 및 구단 운영 구상도 빠르게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장의 열기가 떠나지 않은 여름, 팬들은 새로운 얼굴의 등장에 기대와 불안을 교차시킨다. 변화의 바람 속에서 토트넘이 그려낼 미래의 색깔은 이번 감독 협상에 달려 있다. 프리미어리그 새 시즌을 앞둔 토트넘의 지도자 찾기는 많은 이들에게 또 다른 서사의 물결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