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베테랑의 귀환”…알렉시스 산체스, 세비야 이적→라리가 무대 복귀
긴 시간 유럽 무대를 누비며 영광과 시련을 거듭해온 알렉시스 산체스가 다시 한 번 스페인 라리가의 심장부에 선다. 36세의 나이, 세비야의 유니폼을 입은 그는 11년 전 바르셀로나를 떠나던 순간보다 더욱 단단해진 모습이다. 라리가 복귀를 알리는 순간, 수많은 팬들의 시선이 산체스의 두 어깨에 쏠렸다.
세비야는 2일 알렉시스 산체스와 1년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이탈리아 세리에A 우디네세에서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한 뒤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 신분으로 맺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산체스는 2014년 바르셀로나와 결별한 후 11년 만에 라리가로 돌아오게 됐다.

칠레 대표팀 역사상 최다 출전, 최다 득점 기록을 가진 산체스는 A매치 168경기 출전 51골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보유하고 있다. 클럽 커리어 역시 화려했다. 칠레 코브렐로아를 시작으로 유럽 무대에 입성한 그는 우디네세, 바르셀로나,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 밀란, 마르세유까지 무려 7개 팀에서 빅리그의 명암을 경험했다.
바르셀로나 시절에는 리오넬 메시의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채웠고, 아스널에서는 166경기 80골로 구단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기대에 마치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으나, 이후 인터 밀란에서 두 차례 세리에A 우승을 경험하며 다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직전 시즌에는 친정팀 우디네세로 돌아가 14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산체스의 커리어는 대표팀에서도 빛났다. 2010년, 2014년 월드컵과 두 번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 주역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도 칠레 대표로 나서 변함없는 저력을 보여줬다. 세비야와의 만남이 산체스에게 어떤 새 문장을 더할지 축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팬들은 산체스의 복귀에 새로운 기대와 변함없는 격려를 보내고 있다. 영광도, 좌절도 경험한 선수의 뒤에는 항상 응원하는 이들이 있었다. 2024-2025 라리가 시즌, 다시 붉은 유니폼을 입은 산체스의 도전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