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영입”…수원삼성, 황석호 합류→수비 강화 기대
커리어의 분기점, 황석호가 다시 푸른 전장을 밟는다. 이적 시장의 묵직한 카드로 수원삼성이 택한 이름은 곧 경험과 냉철함, 그리고 경쟁을 상징했다. 구단의 기대와 팬들의 염원이 맞닿으며 K리그2 승격 경쟁의 서막은 더 치열해졌다.
수원삼성은 5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중앙수비수 황석호의 새 출발을 공식으로 알렸다. 앞서 울산HD에서 계약 해지로 이적 의지를 내비쳤던 황석호는 즉시 수원삼성으로 둥지를 옮기면서 K리그2 승격 전쟁에 참전하게 됐다. 수원삼성은 그에게 등번호 90번을 건넸다.

황석호의 경쟁력은 이력에서부터 증명된다. 2012년 산프레체 히로시마 유니폼을 입고 일본 J리그에 데뷔한 황석호는 가시마 앤틀러스, 시미즈 S-펄스, 사간도스 등 다양한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세 차례 J리그 우승, 리그컵, 슈퍼컵 등 굵직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국제 무대에서의 존재감도 남달랐다. 2012 런던올림픽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로 전 경기 풀타임 소화, 동메달 획득이라는 성과로 팬들의 기억에 깊이 새겨졌다. 선수 경력 내내 흔들림 없는 모습은 프로가치를 대변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울산HD에 합류해 K리그 데뷔 무대를 밟은 황석호는 최근까지 K리그1에서 18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올 시즌 울산 수비진에 서명관 등 젊은 자원이 대거 투입되면서 황석호의 출전 기회는 제한됐다. 결과적으로 그는 올 시즌 3경기 출전에 그친 뒤, 울산과 계약 해지를 합의하고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베테랑의 가세에 기대가 모인다. 수원삼성 구단은 “풍부한 노하우와 리더십이 젊은 선수단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후반기 승격 경쟁에 반드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내다봤다.
한편, 울산HD는 폴란드 출신 밀로시 트로야크를 영입하며 수비 라인 재정비에 박차를 가했다. 양 구단 모두 승격과 우승을 위한 각기 다른 색깔로 전열을 다듬는 모습이다.
팬들은 새로운 수원삼성의 시즌에 기대를 보인다. 황석호는 곧 있을 안방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며, 승격 레이스의 흐름을 바꿀 키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생의 한복판에서 다시 출발선에 선 황석호. 그가 수원삼성의 푸른 유니폼과 함께 펼칠 새로운 서사는, 주말 홈경기에서 시작점을 찍는다. 승격의 희망을 안은 수원삼성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