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AI·방산 협력 강화에 힘써달라”…이재명 대통령, 신임 주한대사들에 역할 당부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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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외교 관계 확장과 첨단기술 협력 필요성이 맞물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우고 아스투토 유럽연합(EU) 대사 등 신임 주한대사 7명에게 신임장을 전달하며 각국과의 인공지능(AI)·방위산업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한편, 참석한 신임 대사들은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정치권 내 협력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날 오전 신임장 제정식에는 아스투토 EU 대사를 비롯해 필립 라포튠 캐나다 대사, 나딘 올리비에리 로자노 스위스 대사, 바르토슈 비시니에프스키 폴란드 대사, 타넬 셉 에스토니아 대사, 미켈 헴니티 빈저 덴마크 대사, 웡 카이쥔 싱가포르 대사 등 7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환영한다"고 전하며 대사와 배우자, 수행원 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고 별도 환담 자리도 마련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양국 간 가교 역할을 당부하며, 한국이 강점을 가진 인공지능, 첨단기술, 방산 분야 협력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고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또 "한국이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국제무대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자는 의지도 표했다"고 전했다.

 

신임 대사들은 이에 화답하며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강 대변인은 "대사들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재임 중 편리한 시기에 각국 방문을 요청하며 양자 관계 확대의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임웅순 국가안보실 2차장, 최희덕 외교정책비서관 등 정부 고위 외교·안보 라인도 동행했다.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신임 대사들과의 협력 채널 확대를 계기로 주요국과의 첨단 산업 및 외교·안보 현안 실질 협의를 예고하고 있다.

 

정치권과 외교 부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국제 평화 질서 변화 속에서 이번 신임 대사단과의 협력 강화가 향후 외교정책의 변곡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AI, 첨단기술, 방산 등 국가 전략 분야의 국제 협력 확대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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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주한대사#ai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