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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사상 최고치…외국인·기관 매도에 0.46% 하락 마감”
경제

“코스피 장중 사상 최고치…외국인·기관 매도에 0.46% 하락 마감”

강다은 기자
입력

19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리며 3,44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 피로와 대형주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을 지적하며 단기 시장 대응이 중요하다고 진단한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16.06포인트(0.46%) 내려간 3,445.24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3,461.23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한때 3,467.89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그러나 오후 들어 매물이 늘며 3,434.61까지 주저앉았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뒤 0.46% 하락 마감…원화 환율 1,393원대 상승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뒤 0.46% 하락 마감…원화 환율 1,393원대 상승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078억 원, 기관이 3,357억 원을 각각 순매도해 약세를 이끌었고, 개인은 5,33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4,325억 원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일각에선 최근 급등 피로와 차익실현 수요 확대, 국내 주식 고점 부담이 매도세를 부추긴 것으로 해석됐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강세가 이어졌으나 코스피 주요 주도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환율도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일 대비 5.8원 오른 1,393.6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 약세 흐름이 재차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46,142.42(0.27%↑), S&P500 지수는 6,631.96(0.48%↑), 나스닥지수는 22,470.73(0.94%↑)으로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인텔이 엔비디아와의 50억 달러 공동 개발 소식에 22.77% 급등하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60% 올랐으나, 이러한 훈풍은 국내 반도체 대형주로 전달되지 않았다.

 

주요 대형주를 보면 ‘삼성전자’는 0.99% 하락한 7만9,700원, ‘SK하이닉스’는 보합인 35만3,0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LG에너지솔루션’(-1.41%), ‘삼성바이오로직스’(-0.49%) 등은 하락했고, ‘셀트리온’(1.36%), ‘두산에너빌리티’(0.33%) 등 일부 종목만 강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약(0.61%), 의료·정밀기기(2.09%) 등만 뚜렷한 플러스를 보였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가 신고가 랠리 뒤 짧은 조정 구간에 들어섰다”며 “차익실현 분위기와 피로 누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반도체 대형주의 기술적 과매수 구간 진입으로 외국인 매도가 나타나면서 지수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6.00포인트(0.70%) 오른 863.11에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00억 원, 791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565억 원 순매도했다. 바이오·로봇주 일부가 강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14조1,846억 원, 10조7,907억 원이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는 8조100억 원 어치가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와 조정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연이은 고점 경신 이후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만큼 시장 체력과 방어력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 결정과 미국 기술주 흐름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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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외국인#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