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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차관급 인사 단행”…이재명 대통령, 내부 승진 강화·AI 등 정책 전문성 강조
정치

“10개 차관급 인사 단행”…이재명 대통령, 내부 승진 강화·AI 등 정책 전문성 강조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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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인사 혁신의 갈림길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내부 승진과 전문성 중심의 차관급 인선을 단행했다. 13일 대통령실은 총 10개 주요 기관 차관급에 대한 인선을 발표하며, 조직 안정성과 미래 혁신을 함께 노리는 조치임을 강조했다. 청와대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며 각 인선의 배경과 기대 역할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으로 김영수 국립중앙박물관 행정운영단장을, 2차관에는 김대현 전 문체부 종무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김영수 1차관을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 도약을 뒷받침할 정책 전문가”라 했고, 김대현 2차관을 두고 “체육·관광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깊은 이해와 판단력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조달청장에는 백승보 조달청 차장이, 통계청장에는 안형준 통계청 차장이 내부 승진으로 선임됐다. 강 대변인은 백승보 신임 조달청장이 “조달 개혁과 신기술 우대를 통한 혁신 성장”의 적임자라고 밝혔으며, 안형준 신임 통계청장에 대해선 “국가 통계와 AI를 접목해 국민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농정을 책임질 농촌진흥청장에는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장이, 기상청장에는 이미선 전 수도권기상청장이 각각 선임됐다. 산림청장으론 김인호 환경교육혁신연구소장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는 김인호 전북겨레하나 공동대표가 중용됐다. 국가정보원 3차장에는 김창섭 국정원 과학기술부서장이 임명됐다.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신임 소청심사위원장으로 발탁됐다. 강 대변인은 “정 위원장은 사법연수원생 시절 12·12 쿠데타 검찰 기소유예를 정면 비판하고, 헌법재판소 5·18특별법 합헌 판결을 이끈 단초를 만든 인물”이라며, “원칙적인 심사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기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중징계를 이끈 바 있다.

 

차관급 인사를 둘러싼 정치권 반응도 엇갈렸다. 대통령실은 내부 발탁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정책 연속성과 전문성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야권 일각에서는 “인적 쇄신 명분에 비해 파격이 부족하다”고 비판했으며, 신기술·AI 등 미래 혁신 정책 방점이 앞으로 실질 성과로 이어질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됐다.

 

이번 인사 강화 기조가 각 부처 정책 성과와 산하기관 안정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부는 내각 및 산하 기관 추가 인사와 정책 성과 점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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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강유정대변인#김영수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