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흑백 도심 위 빛과 그림자”…차가운 응시→여름 감정선 각인

휘몰아치는 여름 햇살과 도심의 숨결을 나나는 한 장의 사진으로 풀어냈다. 건물 사이로 스며드는 빛과 차가운 그늘, 그리고 그 중심에 선 나나는 흑백의 대조만큼이나 고요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머리칼을 휘날리며 단정하게 젖혀진 헤어밴드는 거리의 소음과 상반되게, 순간의 정적을 오롯이 안았다.  

애프터스쿨의 나나는 이번 사진에서 짧게 다듬어진 단발머리와 또렷한 이목구비, 땀이 맺힐 듯한 목선으로 여름 새벽의 서늘함 속 내면의 깊이를 증폭시켰다. 스포츠 웨어와 바람막이 차림은 억압받는 도시 풍경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시선을 지켜냈다. 카메라가 낮은 시선에서 포착한 프레임 속, 나나는 도심을 등지고도 그 기운을 온몸으로 담아낸다. 무채색의 차가움 속에서도, 그녀의 눈빛은 오히려 많은 온기를 머금었다.  

군더더기 없는 연출과 장식 없는 무드, 그 모든 것이 오히려 인물의 내면을 생생하게 부각시켰다. 말 없는 흑백 사진이지만, 나나는 바람과 공기의 감정선을 조용히 전달한다.  

이 작품을 본 팬들 사이에서는 “흑백 사진임에도 감정의 밀도가 빛난다”, “도심 한가운데선 인물이 오롯이 압도된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이번 컷을 통해 나나는 가장 절제된 절정의 변신을 보여줬으며, 다시금 한층 성숙한 감정선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나나의 근황은 그녀만의 절제미를 다시 한 번 각인시키고 있다. 커리어를 꾸준히 확장해 나가는 걸그룹 애프터스쿨 멤버로서,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순간이 계속되는 가운데 또 다른 여름의 기억을 새롭게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