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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넘지 못한 브라질 벽”…한국여자배구, 8강 꿈 사라진 날→블로킹 수치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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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넘지 못한 브라질 벽”…한국여자배구, 8강 꿈 사라진 날→블로킹 수치 뚜렷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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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땅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대표팀을 향한 희망의 함성은 경기 내내 이어졌지만, 코트 위에 쌓인 실점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8강 진출이라는 목표 앞에서 선수들은 끝까지 흔들림 없는 눈빛을 보였으나, 브라질의 거대한 벽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 점 한 점을 좇는 집념도, 결국 세트마다 아쉬움 속에 뒤집히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여자배구 21세 이하 대표팀은 13일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 21세 이하 세계선수권 16강전에서 브라질에 세트 스코어 0-3(23-25 17-25 17-25)으로 패배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범실을 줄이고 수비에 집중하며 선전했다. 특히 1세트에선 23-25까지 접전을 벌이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2세트와 3세트 모두 브라질 공격진의 높이와 블로킹에 밀려 흐름을 빼앗겼다.

“블로킹 열세 뚜렷”…한국여자배구, 브라질에 0-3 패하며 8강 좌절 / 연합뉴스
“블로킹 열세 뚜렷”…한국여자배구, 브라질에 0-3 패하며 8강 좌절 / 연합뉴스

이날 블로킹 대결에서 한국은 4-15라는 뚜렷한 열세를 안았다. 대표팀은 뛰어난 수비와 조직적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이주아, 신은지, 곽선옥은 각각 8점씩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다은은 블로킹 3득점 등 고르게 분전했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마다 터진 브라질의 블로킹과 득점력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코칭스태프는 선수 교체와 전술 변화를 거듭했으나, 리듬을 바꾸기엔 브라질의 전력 차가 컸다. 한국은 결국 16강에서 탈락하며 8강 진출 꿈이 멀어졌다. 주위 좌석을 가득 채운 팬들은 패배에도 묵묵히 박수를 건네며 선수들의 도전을 지켜봤다.

 

한국여자배구 대표팀은 이제 15일 치러지는 체코와의 9~16위 순위 결정전에 나선다. 이른 탈락의 아쉬움 속에서도 누구보다 치열하게 뛰었던 젊은 선수들의 하루는 코트 위에 오래도록 남았다. 팬들의 응원을 안고, 대표팀은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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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배구#브라질#이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