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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드라마 완성”…김현수, 7회 결승타→LG 연패 탈출 신호탄
스포츠

“역전 드라마 완성”…김현수, 7회 결승타→LG 연패 탈출 신호탄

김서준 기자
입력

박해민이 1루를 전력 질주하는 순간, 잠실구장 관중석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점수 차는 좁혀져 있었고, 단 몇 번의 실수가 승부의 추를 확실하게 기울일 상황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김현수의 힘 있는 방망이 끝에서 역전 드라마가 완성됐다.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이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LG의 4-3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김현수 역전 결승타”…LG, 키움 7회 실책 틈타→6연패 늪 키움 제압 / 연합뉴스
“김현수 역전 결승타”…LG, 키움 7회 실책 틈타→6연패 늪 키움 제압 / 연합뉴스

초반에는 키움이 우위를 점했다. 1회초 무사 1루 기회에서 임지열이 LG 선발 임찬규의 커브를 강하게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에 따라 키움이 먼저 2-0으로 앞서갔다.

 

LG는 2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문보경이 2루타로 출루하며 찬스를 만든 뒤, 박동원의 내야 안타로 홈을 밟으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스코어는 2-1로 좁혀졌고, 4회초에는 키움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2사 후 주성원이 2루타를 기록한 뒤 어준서의 땅볼때 2루수 신민재의 송구 실책이 더해지며 홈을 밟았다.

 

그러나 LG는 4회말 또 한 번 기회를 만들었다. 문보경과 문성주의 연속 안타가 터졌고, 희생 번트와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2-3까지 따라붙었다. 경기 흐름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승부의 분수령은 7회말. 박해민이 땅볼 타구에 전력 질주, 키움 1루수 최주환의 송구 실책과 포수 김건희의 연속 송구 실책이 겹쳐 3루까지 진루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LG는 천성호의 땅볼로 동점을 만들더니, 이어 원종현의 폭투로 인해 1사 2루 만에 김현수가 중앙을 가르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은 7회에만 실책 2개와 폭투 1개로 자멸했다. 반면 LG 불펜진은 7회 김진성, 8회 이정용, 9회 유영찬이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김현수는 “팀이 필요한 순간에 타점을 기록해 기쁘다. 모두가 끝까지 집중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잠실 관중석에서는 응원의 함성이 이어졌고, 팬들은 극적인 역전승에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LG는 이번 승리로 팀 분위기를 단단히 다잡았고, 키움은 6연패라는 깊은 늪에 빠져 분위기 반전을 시급히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양 팀 모두 다가오는 주말 시리즈를 앞두고 다시금 분위기 전환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LG는 잠실에서 이어지는 홈 경기에 나서며, 키움은 연패 탈출을 위한 재정비에 집중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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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lg트윈스#키움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