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한2, 블록체인으로 진화”…넥써쓰, 글로벌 사전 예약 돌입
블록체인 기술이 온라인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넥써쓰와 플레이위드코리아는 대표 지식재산권(IP) 게임 ‘로한 온라인’의 계보를 잇는 ‘로한2’ 글로벌의 사전 예약을 다음 달 5일부터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로한2’는 휴먼, 엘프, 하프엘프 등 다양한 종족과 대규모 필드 보스전, 전투 시스템 등 전통적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세계관을 계승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 경제에 접목한 최신작이다.
이 게임의 핵심은 블록체인 연동으로 아이템 소유권을 계정 단위까지 확장하고, 활용 범위를 이용자 중심 토크노믹스(게임 내 경제 구조)로 넓힌 부분이다. ‘로한2’는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CROSS)의 온체인(온체인: 블록체인 기록 기반) 환경에 최적화돼, 게임 자산이 내부 서버 뿐 아니라 블록체인 상에서 안전하게 기록되고 실질적 소유권이 이용자에게 부여되는 구조다. 기존 MMORPG의 한계였던 아이템 교환, 외부 시장 활용이 더욱 투명하고 확장된 형태로 구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블록체인과 게임을 결합한 이른바 ‘Web3’ 게임 경제 모델이 글로벌 게이머 커뮤니티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할지 주목하고 있다. 기존 ‘로한’ 시리즈에 익숙한 이용자 외에도, 디지털 자산 소유와 활용을 중시하는 신세대 게이머의 신규 유입도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글로벌 게임 업계에서는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이미 블록체인 기반 게임의 유저층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 스카이마비스의 ‘엑시 인피니티’, 일본 후지쯔의 블록체인 실증 등 경쟁사 또한 개인 소유권 및 게임 경제 투명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심의·규제 문제가 산업의 저변 확장에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넥써쓰는 “토크노믹스 설계와 보안성, 이용자 신뢰 확보를 우선시하겠다”고 밝혔다.
게임·블록체인 전문가들은 “이용자가 실제 소유권을 갖는 게임 경제는 MMORPG 산업의 새 성장모델이 될 수 있다”며 “규제와 기술의 균형 속에 글로벌 시장 안착 여부가 관건”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