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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드가 플립 넘었다”…삼성, 폴더블 사전예약 신기록 경신
IT/바이오

“폴드가 플립 넘었다”…삼성, 폴더블 사전예약 신기록 경신

이도윤 기자
입력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갤럭시 Z 폴드7·Z 플립7’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국내 사전예약에서 104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사전판매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 Z 폴드5·Z 플립5’의 102만대를 넘어선 기록으로, 고가 모델인 폴드7이 플립7보다 더 높은 예약 비중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시장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업계는 이번 결과를 “프리미엄 폴더블 대중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사전예약에서 폴드7의 비중은 60%로, 플립7의 40%를 앞섰다. SK텔레콤에서는 폴드7 비중이 66%로 더 높았다. 기존 플립 중심의 소비자 선택 흐름과 뚜렷이 달라진 양상이다. 과거엔 가격 부담과 두께, 무게 등 물리적 한계 때문에 폴드 라인 확산에 한계가 있었으나, 업계 최고가 수준(256GB 237만9300원, 512GB 253만7700원)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폴드7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배경엔 하드웨어의 획기적 개선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폴드7에서 역대 최경량·최소 두께 디자인을 구현했다. 접었을 때 두께 8.9mm, 펼쳤을 때 4.2mm로 바형(Bar) 스마트폰에 근접했다. 무게도 215g으로 동사의 갤럭시 S25 울트라(218g)보다 가볍다. 화면비 21:9의 6.5형 커버 디스플레이는 ‘별도 펼침 없이 바 스마트폰 같은 사용성’을 제공, 이전 대비 타이핑이나 메시지, 검색 등 일상 사용이 쉬워졌다. 최신 폴더블 경험이 가격 이상의 선택 요소가 됐다는 시장 반응이 나온다.

 

카메라 역시 2억 화소 광각 센서, 강화된 야간 촬영, 100도 광각 셀피 등으로 갤럭시 S 시리즈 울트라급 기능을 폴더블에 도입했다. 플립7도 접었을 때 13.7mm, 펼쳤을 때 6.5mm로 역대 최슬림을 구현하였고, 플렉스윈도우는 1.25mm 초슬림 베젤과 전면 확장으로 시리즈 중 가장 넓은 4.1형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색상 선호도는 폴드7은 ‘제트블랙’과 ‘블루 쉐도우’, 플립7은 ‘블루 쉐도우’와 ‘코랄레드’에서 두드러졌다.

 

통신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도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이후 공통지원금을 발표했다. SK텔레콤과 KT는 폴드7·플립7 모두 50만원, LG유플러스는 플립7 60만원, 폴드7 50만원을 책정했다. 단, 유통점별 추가 보조금으로 실제 구매가는 차이가 있다.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미국, 중국 등 제조사 간 폼팩터 혁신·프리미엄 라인 경쟁이 가속화된 상태다. 삼성의 이번 폴드7 흥행이 하드웨어 혁신을 통해 고가·무게·두께라는 폴더블의 한계를 본격적으로 돌파한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폴더블 시장 확장성과 소비층의 다변화가 본격화된 시점”이라며 “기술 완성도와 사용자 경험이 구매 패턴을 바꾼 만큼, 향후 폴더블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표준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산업계는 이번 변화가 실제 시장에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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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갤럭시z폴드7#폴더블스마트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