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김병주 구속수사 촉구”…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대검찰청서 강력 요구
홈플러스 경영 위기를 둘러싸고 정치권과 검찰이 정면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을(乙)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가 22일 서울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홈플러스 경영진의 구속수사를 강력히 촉구하면서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이날 오전 대검찰청 앞에 모인 을지로위원회는 홈플러스가 신용등급이 강등되기 직전 1천5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고, 소유주 MBK가 인수합병(M&A) 중에도 대규모 폐점 계획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 측은 “입점 점주, 노동자, 투자자 피해가 심각하다”며 “이는 명백한 범죄이자 기업회생신청 절차를 악용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원회는 또 "사건 발생 5개월, 수사 착수 4개월이 지났음에도 기소는커녕 책임자 처벌도 안 이뤄지고 있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검찰의 미온적 태도’에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MBK 사태는 단순한 유통기업 하나의 위기가 아니라 국민 경제의 근간과 금융시장의 신뢰를 뒤흔드는 중대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은 김 회장을 비롯한 MBK 경영진을 즉각 구속하고, 지연 없는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국민 앞에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는 비슷한 사례들이 반복되는 것에 대한 제도적 보완 요구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검찰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 발표 없이 수사 절차를 이어가고 있어 긴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국회와 정치권은 홈플러스와 MBK 사태를 두고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향후 검찰의 수사 방향과 처분, 그리고 사법당국의 판단에 따라 관련 법안 논의나 규제 강화가 본격화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