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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2개로 기세 장악”…김효주, 롯데오픈 첫날 2언더파→후원사 앞 굳은 우승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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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2개로 기세 장악”…김효주, 롯데오픈 첫날 2언더파→후원사 앞 굳은 우승 다짐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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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샷을 던진 순간부터 얼굴엔 환한 미소와 깊은 각오가 어렸다. 미국투어에서의 아쉬운 기권과 고된 치료 시간도, 김효주의 우승을 향한 열정마저 식히진 못했다. 베어즈베스트 청라의 초여름 그린 위에서 그는 실수 없는 샷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막을 올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롯데오픈 1라운드에서 김효주는 버디 2개를 빼앗으며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보기 하나 없이 조용하고 단단한 플레이를 이어간 결과, 오후 2시 기준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권인 5언더파와는 3타 차로, 후반 반전 가능성 역시 남겨두게 됐다.

“버디 2개로 쾌조 출발”…김효주, 롯데오픈 첫날→후원사 우승 각오 / 연합뉴스
“버디 2개로 쾌조 출발”…김효주, 롯데오픈 첫날→후원사 우승 각오 / 연합뉴스

김효주는 경기 후 “미국에서 허리 부상으로 기권하고, 오랜만에 KLPGA 대회에 참가해 설렘이 컸다. 오늘은 큰 실수 없이 마쳐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완주하지 못했던 아쉬움에 대해선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직 완쾌는 아니지만 상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효주는 “스윙할 때 더 이상 부상을 의식하지 않고 원래의 감각을 되찾으려 애썼다”고 했다.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경기를 완주하지 못한 점이 아쉬워 더욱 각오를 다졌다. 곧 있을 에비앙챔피언십에선 죽기 살기로 임할 생각”이라며 굳은 결의를 내비쳤다.

 

동반 플레이어였던 황유민에 대한 칭찬도 덧붙였다. 김효주는 “곧 LPGA 투어에 진출할 실력이다. 영어도 잘 준비했고, 드라이버 거리도 훌륭하다. 미국 무대를 밟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 올해 US여자오픈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경험을 쌓은 황유민 역시 에비앙챔피언십 출전을 앞두고 있다.

 

김효주는 “남은 3라운드에서도 더 공격적인 플레이로 후원사 대회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여름 초입, 인천의 바람을 가르는 김효주의 스윙은 다시 한 번 정상을 향한 도전을 예고한다. 롯데오픈을 마치고 나면 김효주는 7월 10일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에비앙챔피언십에 연이어 출전할 예정이다. 경기장에 모인 팬들의 환호는, 끝까지 멈추지 않는 그의 땀방울에 아낌없는 응원을 건넸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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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롯데오픈#에비앙챔피언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