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하 낙마의 아쉬움”…김명준, U-20 월드컵 합류→공격 재구성 서막
가을 냄새가 짙게 밴 산티아고의 훈련장, 선수단의 표정에는 결연함과 설렘이 공존했다. 미드필더 김준하의 갑작스러운 부상 낙마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표팀 분위기는 잠시 무거워졌지만, 곧이어 김명준의 합류 소식으로 또 다른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대한축구협회는 9월 19일 “김준하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되고, 공격수 김명준이 대체 발탁됐다”고 밝혔다. 김준하는 제주 유나이티드 구단을 통해 부상 소견이 접수돼 아쉽게 명단에서 제외됐고, 협회는 김명준의 소속팀 벨기에 헹크와 협의 끝에 차출 허가를 받아내며 근심을 덜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대표팀은 칠레에서 9월 27일부터 10월 19일까지 열리는 FIFA U-20 월드컵에서 3회 연속 4강 진출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2019년 준우승, 2023년 4위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이어받아 이번에도 꾸준한 행보를 노린다.
이번 대회에는 총 24개국이 참가한다. 팀들은 4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상위 2개 팀과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B조에 속한 한국은 28일 우크라이나, 10월 1일 파라과이, 10월 4일 파나마와 각각 맞붙는 일정이다.
대표팀은 일찌감치 산티아고에 입성해 현지 적응 훈련을 펼쳤다. 14일에는 칠레 U-20 대표팀을 상대로 1-2로 아쉽게 패했으며, 전날 치른 우니온 라 칼레라와의 경기에서는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마지막 리허설로 22일 뉴질랜드 U-20과 맞대결을 펼친 뒤, 23일 본선 무대가 열리는 발파라이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김명준의 가세로 공격진에 새로운 동력이 더해진 대표팀은 남은 시간 동안 합을 맞추는 데 주력하며, 다시 한 번 세계 무대 4강의 서사를 준비하고 있다.
붉은 유니폼의 청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땀을 삼키며, 또 한 번 한국 축구의 도전을 써 내려간다. 매 순간 쏟아지는 환호와 아쉬움, 그리고 새로운 꿈은 9월 27일부터 시작될 U-20 월드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