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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소프트 그로잉 로봇 혁신”…IEEE 국제학회서 기술력 각인→글로벌 시장 주목
IT/바이오

“KAIST 소프트 그로잉 로봇 혁신”…IEEE 국제학회서 기술력 각인→글로벌 시장 주목

오태희 기자
입력

한국 로봇공학의 첨단이 다시 한번 국제 무대에서 조명을 받았다. KAIST 유지환 교수 연구팀이 선보인 소프트 그로잉 로봇 핵심기술이 미국에서 열린 2025 IEEE 국제 로봇 및 자동화 학회에서 세계 로봇 전문가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Robotics and Automation Letters 저널 2024 최우수 논문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2024년 9월 게재를 앞둔 본 연구 성과는 곧바로 글로벌 로봇기술 트렌드의 척도가 되고 있다.

 

이번 논문은 연성재료 기반 로봇이 식물의 뿌리처럼 자라나며 이동하거나 작업을 수행하는, 이른바 ‘그로잉 모션’ 구현에 핵심적인 기술적 진전을 선보였다. 기존 소프트 그로잉 로봇에서는 내부 압력의 변화로 인해 내부통로가 막히는 비효율이 필연적이었다. 그러나 KAIST 연구진은 본질적으로 다른 해법, 즉 내부통로 압력을 외부 대기압과 동일하게 유지시키는 구조적 설계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그 결과, 로봇의 유연성과 부드러움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실용적 작업채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이 기술은 건설및환경공학과 서동오 박사과정 및 로봇학제전공 김남균 박사과정이 공동 저자로 참여하며 그 연구의 두께를 더했다.

KAIST 소프트 그로잉 로봇 혁신…IEEE 국제학회서 기술력 각인→글로벌 시장 주목
KAIST 소프트 그로잉 로봇 혁신…IEEE 국제학회서 기술력 각인→글로벌 시장 주목

국제 로봇 및 자동화 학회 최우수 논문상은 지난 한 해 약 1500편의 치열한 경쟁 논문 가운데 단 5편에만 주어지는 명예다. 연구팀의 혁신은 소프트 그로잉 로봇의 실용적 가능성을 비로소 산업적·학문적으로 인증받는 계기가 됐다. 유지환 교수는 "국내 로봇공학의 기술력과 대학의 학문적 저력이 세계적으로 공인받았음에 의미가 있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연성 로봇의 응용 및 상용화 영역을 더욱 폭넓게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첨단 건설, 바이오 탐사, 의료용 소형 로봇분야까지 소프트 그로잉 로봇 응용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KAIST의 이번 기술력은 대한민국을 혁신 로봇 강국으로 견고히 세우는 결정적 이정표로 남을 것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차세대 로봇 트렌드의 축이 연성재료 기반 자가성장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그중에서도 선도적 위상을 확보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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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유지환교수#소프트그로잉로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