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UN 연설 재현된 밤”…방탄소년단, 대선 개표방송 전율→완전체 컴백 초읽기 궁금증
깊은 밤 개표 방송이 숨가쁘게 흐르던 순간, 방탄소년단의 UN 연설이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올려세웠다. MBC는 대선 개표 방송이 한창인 시점에 BTS 리더 RM의 목소리와 함께 전 세계인의 귀를 물들였던 2018년 유엔 연설 장면을 영상으로 삽입해 또 한 번 새로운 전율을 일으켰다. 시대를 뚫고 공명한 한 문장, “우리 모두 한 걸음 더 나아가 봅시다”라는 메시지는 개표의 순간, 모두가 하나로 모인 대한민국의 밤에 따뜻한 격려를 더했다.
개표 카운트다운 영상 ‘그날, 함께 지금’은 손기정의 마라톤, 청산리 전투, 상하이 한인애국단 등 근현대사의 전환점들을 인공지능 기술로 재현해 새로운 감동을 전했다. 영상 말미에 김구 선생의 목소리와 BTS RM의 연설을 교차 편집해 과거와 현재, 독립운동가와 K-팝을 오간 파노라마를 완성했다. 이 특별한 장치 속에서 방탄소년단은 서사와 현실 사이, 세계와 한국을 잇는 존재의 무게를 다시금 확인시켰다.

방송 직후 완전체 컴백을 앞둔 방탄소년단에 대한 기대감 역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곧 군 복무를 모두 마치는 시점에 다다른 BTS는 멤버 진과 제이홉이 이미 전역했고, RM과 뷔가 10일, 정국과 지민이 11일, 슈가가 21일 마침내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이들 소속사 하이브의 주가 또한 최근 몇 달간 20만 원대 초반에서 28만 원대로 뛰어오르며 글로벌 팬덤의 거대한 파도를 반영했다.
팀 앨범 ‘프루프’를 마지막으로 잠시 멈췄던 단체 활동은, 각 멤버들의 전역 스케줄과 준비 기간을 감안했을 때 이르면 연말, 혹은 내년 상반기부터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2022년 여름 이후 멈춰 있던 BTS의 완전체 무대가 다시 한번 전설이 될 그날이 머지않았음을, 한밤의 개표 방송은 은유로 가득 찬 시그널로 전했다.
MBC 개표 방송을 통해 시대를 두르고 메시지를 남긴 BTS의 행보는 본격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음악 팬들 사이에서 더욱 설렘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