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영입 발표”…DB, 베테랑 가드 품으며→전력 강화 행보
잦은 이별과 새로운 만남 속에서도 농구에 대한 진심만은 변하지 않았다. 오랜 경력의 무게만큼이나 깊어진 이정현의 표정이 이번 이적 소식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원주 DB의 팬과 구단 모두, 다시 한번 환호했다.
프로농구 원주 DB 구단이 2일 경험이 풍부한 가드 이정현을 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하며 새 시즌 전력 강화의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계약은 2년간 체결됐고, 첫 해 보수 총액이 4억원에 이른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이정현은 오랜 프로 경력을 바탕으로 팀에 깊은 울림을 전할 전망이다.

이정현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0년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안양 정관장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부산 KCC, 서울 삼성 등 명문 구단을 두루 거쳤다. 그 과정에서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며, 팀의 상징으로서 존재감을 보여 왔다.
지난 2024-2025시즌에는 서울 삼성 소속으로 정규리그 전 경기, 총 5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평균 10.4득점, 3.7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데뷔 후 690경기 연속 출전이라는 믿기 힘든 KBL 불멸의 대기록은 이정현의 꾸준함과 책임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DB 구단은 “슈팅 능력과 2대 2 플레이에 장점을 갖춘 이정현이 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새 시즌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아진 이유다.
DB는 이번 영입과 더불어 코칭스태프 보강에도 나섰다. 2002년 드래프트 4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아 15시즌을 누빈 박지현을 신임 코치로 선임하며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더했다. 은퇴 후 전력분석가와 kt 수석코치를 거친 박지현은 김주성 감독과의 호흡으로 팀의 내실을 다질 예정이라고 구단 측은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정현의 꾸준함과 박지현 코치의 경험이 시너지가 돼 한층 단단한 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력 보강과 변화의 바람이 부는 원주에서, 팬들의 기대가 새롭게 쌓여간다.
막을 올릴 2024-2025시즌, 원주 DB의 코트 위에는 농구에 대한 긴 호흡과 새로운 각오가 교차할 것이다. 변화에 담긴 진실한 땀방울과 응원의 목소리가 모여, 다시 한번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