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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GW 데이터센터 인도 설립 추진”…오픈AI,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확장 본격화
국제

“1GW 데이터센터 인도 설립 추진”…오픈AI,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확장 본격화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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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2일, 인도에서 오픈AI(OpenAI)가 1GW(기가와트) 규모의 대형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밝히며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의 ‘스타게이트(Stargate)’ AI 인프라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행보는 생성형 AI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오픈AI가 미국(USA) 외 지역, 특히 인도에서 첨단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용자 기반을 대폭 넓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인도 현지에서 1GW급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파트너사 물색에 돌입했다. 1GW는 원자력발전소 한 기에 맞먹는 발전량으로, 이는 인공지능 산업 특유의 막대한 컴퓨팅 파워 수요를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오픈AI는 이미 현지 법인 등록을 마쳤으며, 올해 내에 뉴델리(New Delhi) 내 사무소 개설을 공식화하는 등 인도 시장의 ‘직진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 인도 1GW 데이터센터 추진…해외 ‘스타게이트’ 사업 가속
오픈AI, 인도 1GW 데이터센터 추진…해외 ‘스타게이트’ 사업 가속

이 같은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는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오픈AI는 올해 1월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과 공동으로 미국에만 4년간 5천억 달러를 투입하는 데이터센터 청사진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현지 기업 G42와 제휴해 아부다비(Abu Dhabi)에 5GW 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건립을 알렸다. 이어 7월에는 노르웨이(Norway)에서도 현지 투자사와 손잡고 10억 달러 투자 계약을 체결, 글로벌 데이터 인프라의 ‘삼각 확장’을 현실화하고 있다.

 

이번 인도 진출 소식에 대해 인도 정부와 IT 업계는 대체로 환영 입장을 보였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AI 기업의 진출이 인도 기술생태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미국, 유럽, 중동 등 그동안 AI 산업 허브로 꼽혔던 지역에 이어 인도까지 오픈AI 대형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각국의 기술 주도권 경쟁도 한층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는 “오픈AI가 미국 외 지역에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AI 패권 다툼의 격전지로 인도를 공식 선정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투자 결정은 글로벌 AI 시장 공급망이 점점 다극화되는 신호”라며, 데이터센터 확충이 각국 AI 관련 규제 이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오픈AI는 구체적인 데이터센터 위치와 일정을 곧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샘 올트먼(Sam Altman) CEO가 6월 인도 방문 때 추가 청사진을 공개할 가능성에 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인도 및 동남아 지역에서도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것”이라며 “오픈AI의 이번 전략적 행보가 글로벌 AI 산업 질서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사회는 오픈AI가 인도 시장에 선보일 데이터센터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실제 이행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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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스타게이트#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