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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교육위기…성과 홍보만 남았다” 김성근, 윤건영 교육감 3년 중간평가 직격
정치

“심각한 교육위기…성과 홍보만 남았다” 김성근, 윤건영 교육감 3년 중간평가 직격

최영민 기자
입력

교육 현장의 위기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격화했다. 내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김성근 전 충청북도교육청 부교육감이 윤건영 충북교육감의 취임 3년 평가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지역 교육계가 긴장감을 더했다.  

 

8일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김성근 전 부교육감은 '윤건영 교육감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부교육감은 “교육 현장의 심각한 위기를 외면한 채 성과 중심 홍보에만 치중했다”고 윤 교육감의 지난 3년을 평가절하했다.  

김 전 부교육감은 "사제 간, 교사와 학부모 간 싹터야 할 ‘상호 존중과 배려’라는 따뜻한 민주주의보다 불신과 방어적 태도가 뿌리내리고 있다"며 “학교의 전인 교육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북교육이 맞이한 현실은 심각한 학교 위기, 교육 위기”라며 “아이들이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도전과 실패를 경험해야 할 성장 경험이 실종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그는 AI 디지털 교과서 사업과 ‘다채움’ 등 인공지능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을 “전시행정의 전형적 사례”라고 비판했다. 최근 진행된 충북교육박람회 역시 “교육 현장의 실질적 의견 수렴 없이 도교육청 주도로 기획된 탑다운식 행사”라며 현 정책 난맥상을 지적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회견을 내년 충북교육감 선거 출마 신호로 해석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김 전 부교육감은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고민 중”이라고만 답했다.  

 

한편, 김성근 전 부교육감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했으며 전교조 해직 교사,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충북교육청 단재교육연수원장,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청주교육대학교 초빙교수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번 회견 이후 충북 교육계에서는 윤 교육감의 3년 성과를 둘러싼 논의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충북도교육청은 김 전 부교육감 지적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 내년 충북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정책 경쟁과 논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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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윤건영#충북교육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