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진전 따라 기준금리 조정 가능성”…윌리엄스, 연준 통화정책 완화 신호에 월가 촉각
현지시각 4일, 미국(USA) 뉴욕에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금리 정책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고용과 물가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재의 긴축적 금리 수준에서 중립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는 최근 미국 경제의 진로와 통화정책 변화에 월가(월스트리트)는 물론 국제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국면에서 나온 언급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연준의 현 통화정책 기조는 다소 긴축적"이라고 언급하는 한편,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상회하고 노동시장이 완전고용에 근접하고 있어 현재 금리 수준은 적합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중 목표, 즉 물가 안정과 고용 극대화가 지속적으로 진전을 보이면 기준금리를 더 중립적인 수준으로 이동하는 것이 시기적절하다”고 전망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아울러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상황을 장기화시키지 않도록 노동시장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준의 긴축 정책 지속이 오히려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금융정책이 과도하게 오랫동안 긴축적일 경우 노동시장 안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현재로선 다소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미국 경제의 둔화 추이와 맞물려 나온 것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미국 성장률을 1.25~1.5% 수준으로 전망하며 완만한 둔화를 예고했다. 실업률은 내년 중 4.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 연준이 핵심적으로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역시 올해 3~3.25%, 내년에는 2.0~2.5%로 하락, 2027년에는 2%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뉴욕 연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결정에 중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각국 금융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연준의 이번 신호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통화정책 완화로의 전환 가능성이 커졌다"고 해석했다.
미국 통화정책의 미묘한 변화는 글로벌 신흥국 자금 흐름 및 환율, 투자심리에도 직결되는 만큼, 향후에도 미국 고용·물가 지표, 연준 위원 발언 등이 시장의 변동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윌리엄스 총재 발언은 연준 내 통화 긴축 고삐를 점진적으로 푸는 신호탄"이라며, "향후 지표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발표의 실질적 이행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