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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리·김설진 시선 속 흔들린 봄밤”…봄밤, 상처를 안고 만난 두 사람의 열망→벗어날 수 없는 선택의 갈림길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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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깊이를 동시에 품은 한예리와 김설진이 봄밤의 여린 공기를 따라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영화 ‘봄밤’은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이 과거의 아픈 흔적을 마주하며 엇갈렸던 인연 앞 새롭게 흔들리는 마음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떠나간 시간처럼 흐릿했던 일상이 서로의 시선으로 천천히 물들어가는 순간, 각기 다른 상처로 가득 찼던 영경과 수환의 눈빛은 서서히 살아난다.
출발비디오여행 ‘엔딩픽’ 코너에서는 이번 ‘봄밤’이 강미자 감독의 신작으로 돌아온 점과, 대표작 ‘푸른 강은 흘러라’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한예리가 다시금 주연을 맡은 의미에 주목했다. 여기에 단편영화 ‘노르웨이 맨’으로 자신만의 색을 쌓아온 김설진의 참여가 더해지며 영화에 더욱 체온을 불어넣는다. 김선재, 정명원, 김승환, 오다민 등 묵직한 조연진 역시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로 언급됐다.

두 인물의 아픔이 포개지는 밤, 첫 결혼의 아픈 흔적을 어루만지며 서로의 외로움을 바라보는 장면은 짧은 순간에도 숨죽인 공감과 긴장감을 던진다. 영화는 사랑의 회복과 성장, 그리고 새로운 선택 앞에 선 인간의 진중한 고민을 문학적으로 펼쳐 보일 예정이다.
봄밤은 9일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엔딩이 기다려지는 새로운 한국영화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출발비디오여행은 매주 일요일 낮 12시 5분에 만나볼 수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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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한예리#김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