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거북선에서 K-방산까지”…제1회 방위산업의 날 첫 개최, 전략산업 성장 의지 드러내
정치

“거북선에서 K-방산까지”…제1회 방위산업의 날 첫 개최, 전략산업 성장 의지 드러내

이준서 기자
입력

정치적 인정과 산업 발전의 교차점에서 방위사업청이 야심차게 준비한 ‘방위산업의 날’이 막을 올렸다. 역사와 기술, 그리고 국제 경쟁의 무대에서 K-방산의 위상 부각과 함께 전략산업으로의 도약에 정치권과 산업계가 합세하는 형국이다.

 

방위사업청은 7월 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제1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은 1592년 사천해전에서 거북선이 최초 출전한 의미를 담아, 조선의 국토수호 의지와 독자적 기술력의 계승을 강조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날짜 선정은 거북선의 난중일기 기록에 따라 결정됐다”고 방사청이 부연했다.

개막 영상에서는 과거의 기어링급 구축함과 M48 전차, 그리고 현무 탄도미사일, 천궁-Ⅱ 지대공 미사일, 레이저대공무기 천광, 도산안창호함, 425위성 등 첨단 국산 무기들이 교차해 등장하며, K-방산의 반세기 변화상을 집약적으로 그려냈다. 이어진 뮤지컬 무대에서는 1970년대 ‘번개사업’을 비롯, 청계천에서 부품과 소재를 구해 창조적으로 보병 화기 등을 개발해온 방산 종사자들의 도전과 노력이 “설계도면이 없어도, 필요한 재료가 없다해도, 앞으로 나아가자”는 노래로 압축됐다.

 

행사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그리고 주요 수출 협력국 관계자를 비롯한 해외 내빈 등 10여개국 대표단이 자리했다. 기념행사에서는 방위산업 발전과 국방력 강화,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종사자 5명에게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삼양컴텍 김종일 대표이사와 LIG넥스원 장동권 실장은 각각 동탑 산업훈장을, 안진현 해군 중령은 보국훈장을,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정영철 수석연구원은 보국포장을 수상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박상원 상무는 K9 자주포 루마니아 수출 계약 성사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K-방산 성장을 위해 헌신과 열정을 다해주신 방위산업 종사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정부는 세계시장에서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K-방산이 국가를 대표하는 전략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 세계 방위산업 시장에서 K-방산이 점점 더 영향력을 넓혀가는 가운데 이번 행사가 국내 산업 발전은 물론 국방 정책과 여론에도 활기를 더할지 주목된다. 정부는 향후 방산 수출 지원과 기술 혁신 정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준서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방위사업청#방위산업의날#k방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