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훈, 26년 세상에 이런일이 빈자리”…유 퀴즈 한마디에 울림→방송인의 외로운 속마음
유재석의 따뜻한 시선과 함께 펼쳐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임성훈의 50년 방송 인생은 단단한 울림을 남겼다. 힘차게 응원단장 시절의 열정으로 문을 두드린 임성훈은 오랜 시간 방송 현장을 지켜온 삶의 저력을 고스란히 전했으며, 밝은 웃음 너머로 스며든 진솔한 속마음은 시청자의 가슴을 조용히 물들였다.
임성훈은 “토크쇼 출연은 처음”이라며 방송 현장에 대한 여전한 긴장감과 새로운 설렘을 드러냈다. 유퀴즈를 “따뜻한 프로그램”이라 표현한 그는, 연세대학교 응원단장으로 활약하던 젊은 날의 모습을 유재석과 함께 회상하며 장내를 환하게 물들였다. 하지만 26년을 함께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를 떠난 후의 심정에는 허전함과 공허함이 선명하게 묻어났다.

26년 동안 매주 한 자리를 지켜온 임성훈에게 프로그램 하차는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순간이었다. “영원한 프로그램은 없다”며 담담히 말문을 열었지만, 마지막 인사에서 그는 말을 잇지 못했다. 함께 호흡한 박소현이 대신 마지막 멘트를 맡으며, 방송이 끝난 자리에 남겨진 마음의 여운을 전했다. 임성훈은 “녹화를 안 하니 허전함이 컸다. 정처 없이 차를 몰고 다녔고, 방송국 근처에도 가봤다”고 진솔하게 토로했다. 빈자리를 견디기 위해 약속을 만들고 일부러 외출했다는 고백에서는, 무대에 대한 그의 깊은 그리움이 느껴졌다.
오랜 세월 방송의 중심에서 살아온 임성훈은 완벽한 자기관리와 책임감으로 자기 일상도 조율해 왔다. “방송 날에는 약속도 피하고 본방을 꼭 챙겼다”는 그의 말에는 시청자를 향한 성실함과 ‘방송인’으로서의 엄격한 태도가 오롯이 담겼다. 퇴장 이후에도 방송을 향한 열정은 식지 않았고, 시간은 그 빈자리에 여전히 잔상을 남겼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임성훈이 들려준 회한과 고백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을 감동을 남겼다. 임성훈처럼 시간을 건너온 이들의 존재와 삶이 다시금 조용한 파문을 일으키는 순간이었다. 한편, 임성훈의 솔직한 이야기와 50년 방송 인생의 의미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진하게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