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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혁신의 실패는 곧 소멸”…국민의힘 앞 생존 벼랑 위기→거센 쇄신론 확산
정치

“김용태, 혁신의 실패는 곧 소멸”…국민의힘 앞 생존 벼랑 위기→거센 쇄신론 확산

배진호 기자
입력

짙어진 침묵 속에서 국민의힘이 다시 한번 변화의 기로에 섰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원외당협위원장들과 마주앉은 10일 오후, 그의 목소리는 무거운 현실에 대한 깊은 통찰로 시작됐다. 그는 그 누구도 예측 못 한 급진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단언하며, 변화의 불꽃이 꺼진다면 국민의힘은 역사의 뒤쪽으로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쇄신을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닌 당의 존망이 걸린 절박한 과제로 규정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집권 여당의 잘못된 방향을 직시하지 못했던 과오와, 명백한 잘못을 외면한 채 흘려보냈던 날들에 대해 '뼈를 깎는 후회'로 자성했다. 이어 전임 대통령 시절 비상계엄 논란을 언급하며, 그것이 국민들의 표심에 어떠한 실망감을 안겼는지 조목조목 짚었다.  

“김용태, 혁신의 실패는 곧 소멸”…국민의힘 앞 생존 벼랑 위기→거센 쇄신론 확산
“김용태, 혁신의 실패는 곧 소멸”…국민의힘 앞 생존 벼랑 위기→거센 쇄신론 확산

패배의 의미는 정권 상실에 머물지 않는다는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새로운 권력의 등장을 막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재명 정권이 취임 후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장악 시도, 검찰 무력화에 집중하며 민생과 국정 운영이 뒷전으로 밀려난 현실을 비판했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은 기본적 질서의 붕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의 존재 이유가 중요하게 재확인된다는 명제가 조용히 강조됐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할 마지막 보루가 바로 국민의힘임을 상기시키며, 거센 민심 앞에 다시 일어서는 결의를 다졌다. 이제는 결단의 순간임을 알리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수호에 당의 명운을 건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이 맞은 이 심각한 자각의 순간은 당내 혁신 논의의 속도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향후 전면적 쇄신책 마련과 민심 회복을 골자로 본격적인 변화의 길목에 들어설 전망이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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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국민의힘#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