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금단의 그림자”…30대 래퍼, 누범의 추락→법정 눈물 속 끝내 징역
화려한 무대와 강렬한 랩으로 대중의 시선을 모았던 30대 래퍼의 인생이 조용한 법정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자신의 음악 작업실과 번화가 화장실, 그리고 지인들까지 얽힌 대마 매매와 흡연의 나락은 짙은 후회와 반성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단 한 번의 실수라며 고개를 숙였지만, 재판부 앞에 선 33세 남성 A씨는 이미 반복된 잘못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모바일 메신저로 접촉한 공급책에게 현금 300만원을 건네 대마 20g을 구매한 후 지인에게 전달하는 등 대마 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서울 강남구 한 건물 남자 화장실에서 직접 돈을 건네고 마약을 받는 장면이 확인되며, 일상 속 은밀한 거래의 실체가 드러나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 21일에는 서울 송파구 음악 작업실에서 160만원에 액상 대마 카트리지 10개를 구매, 흡연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11월에도 작업실이나 길거리 등에서 추가로 대마를 흡연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이미 2023년 8월에도 대마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누범 기간임에도 다시 범죄를 저지른 점이 크게 문제시됐다. 재판부는 마약 범죄의 사회적 파장을 강조하며, 개인의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 전반에 중대한 악영향을 끼친다며 엄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인의 나이, 환경, 범행 동기 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면서도,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와 마약을 끊겠다는 다짐을 참작해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모든 시선이 쏠린 법정 안에서 A씨는 고개를 숙였다. 앞으로 그의 인생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증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