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국 백신 협력 확대 타진”…빌 게이츠 3년 만의 방한, 韓정부와 협력 논의
한국과 글로벌 보건 현안을 둘러싼 협력 구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게이츠재단 이사장으로 활동 중인 빌 게이츠가 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게이츠 이사장의 이번 방문은 저소득 국가 백신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한 제약 협력 가능성에 주목받으며, 정부와 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소식통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다음주 공식 방한 절차에 돌입한다. 그는 방한 일정에서 한국 기업과 백신 프로젝트 확대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이츠재단이 추진해 온 저소득 국가 백신 보급 사업과 관련해, 한국 제약사들과의 협업 가능성이 적극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구체적 행보로는 정부 주요 인사 및 민간 부문과의 연쇄 회동이 예정돼 있다. 과거 2022년 방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 전례에 따라, 이번 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공식 만남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미 공동 보건안보 강화, 글로벌 백신 공급망 구축을 포함한 전략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한국 제약업계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한 국제 백신 프로젝트의 추진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게이츠재단과 한국의 협업은 세계 공공 보건 이슈에서 동북아 선도국가로서 역할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재단 측은 이번 방한에서 사업 확대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의 향후 국제 백신 사업 참여 및 대외 협력 전략 변화도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은 게이츠 이사장과의 면담을 계기로 국제 보건 협력 역할 확대 방안을 본격 검토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