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30억 달러 유입”…스테이블코인 시장, 규제 경고 속 영향력 확대
현지 시각 2025년 8월 16일, 주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37억9천만 달러의 순유입이 이뤄진 가운데 테더(USDT)가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며 압도적 영향력을 다시 확인했다. 이 같은 자금 유입은 글로벌 암호화폐 생태계 내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필수적 역할을 한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기관 투자자 등 전통 금융세력의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
금융 데이터 플랫폼인 코인오태그(coinotag)에 따르면, 이달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2천734억9천만 달러로 전주 대비 1.4% 성장했다. 특히 테더는 최근 일주일 새 30억 달러 가까운 신규 자금이 몰리며 그 존재감을 키웠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점에 투자자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선호를 높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스테이블코인은 전통 화폐나 자산에 가치를 연동해 급격한 가격 변동을 억제한다는 점에서, 시장 급락이나 대형 이벤트 시 투자자들의 일시적 안전자산 역할을 수행한다. 이런 특징이 최근 들어 금융기관 중심의 가상자산 운용전략과 결합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의 위상이 한층 제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시장 확장과 맞물려 규제 강도를 높이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홍콩(Hong Kong) 규제 당국은 최근 “무분별한 투자 권유와 사칭 라이선스가 늘어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당국은 투기적 거래와 관련한 리스크를 지적하며 스테이블코인 산업 전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책 변화는 단기적으로 거래 환경에 부담을 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투명성과 신뢰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시장 진입자와 글로벌 언론 역시 이번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미국(USA) CNBC 등 외신들은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신용체계와 점차 맞물리며 금융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 또한 “전통 은행과 자산운용사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스테이블코인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규제 강화를 두고 일부에선 신뢰성 제고를 기대하는 반면, 혁신 동력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반론이 공존한다. 다만 테더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점유율이 장기적으로 유지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지금보다 더 큰 역할을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