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입단동기 완전체”…SSG 2021년 신인 4인방 동반 활약→4연승 견인
스포츠

“입단동기 완전체”…SSG 2021년 신인 4인방 동반 활약→4연승 견인

한채린 기자
입력

포수 마스크를 써내린 순간, 눈빛에 담긴 결의가 묻어났다. 좌완 김건우는 묵묵하게 1군 첫 선발승을 껴안았고, 포수 조형우는 든든하게 트랙 위를 지켰다. 고명준과 조병현, 이른바 입단동기 사총사가 일군 완벽한 하모니였다.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는 SSG 입단 동기 신예들의 아름다운 ‘세대교체 서막’이 펼쳐진 무대였다. 선발 김건우의 5이닝 무실점 역투, 1루수 고명준의 안정적 수비, 포수 조형우의 영리한 리드에 이어 마무리 투수 조병현의 뒷문까지 닫히며 SSG는 삼성을 4-1로 제압했다.

“입단동기 완전체”…SSG 2021년 신인 4인방 동반 활약→4연승 견인
“입단동기 완전체”…SSG 2021년 신인 4인방 동반 활약→4연승 견인

경기 초반 SSG는 김건우의 빠른 볼과 과감한 제구를 바탕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포수 조형우와의 호흡은 낮은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삼성 타선을 봉쇄하는 데 결정적이었다. 내야에서는 고명준이 위기마다 막힘없는 움직임으로 흐름을 지켰다.

 

5회까지 삼성을 2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으로 눌러 앉힌 김건우는 선발 투수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이어 조병현이 9회 마운드를 책임지며 1이닝 무실점 쾌투로 팀의 4연승을 완성했다. 올해 SSG 주전 1루수로 발돋움한 고명준은 내·외야 전천후 수비와 꾸준한 타격으로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한편, 포수 조형우는 시즌 팀 가장 많은 269⅔이닝 출전에 빛나는 안방 사수의 면모를 드러냈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입단 동기생들 덕분에 팀 세대교체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성적과 육성을 모두 잡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섰다”고 밝혔다. 팬들 또한 SNS를 통해 “랜더스의 미래가 보인다” “젊은 피의 힘”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3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게임차를 0.5로 좁혔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렀던 SSG는 젊은 입단동기들의 동반 성장을 바탕으로 순위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SSG는 조만간 맞붙게 될 상위권 팀들과의 승부에서, 신구 조화 속 ‘포스트 김광현·최정 시대’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있다.

 

포수의 사인에 응답하는 마운드의 침착함, 야수진의 빈틈없는 움직임, 그리고 관중석을 가득 채운 함성. 기록으로 남은 이 하루의 성공과 성장의 여운이 KBO리그의 또 다른 스토리를 예감하게 한다.

한채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ssg랜더스#김건우#조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