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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커기 먼저 밟았다”…노리스, 홈 영국 GP 역전 2연승→시즌 4승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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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커기 먼저 밟았다”…노리스, 홈 영국 GP 역전 2연승→시즌 4승 탄생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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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뜨거워지는 승부였다. 그리드는 혼란스러웠지만, 관중석의 환호는 노리스가 홈 경주에서 일궈낸 역전극에 집중됐다. 변덕스러운 날씨, 페널티, 그리고 드라마 같은 추격전 속에서 결국 노리스가 체커기를 가장 먼저 받았다.

 

2025 포뮬러원 월드챔피언십 12라운드 영국 그랑프리에서 맥라렌의 랜도 노리스가 1시간 37분 15초 73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통산 8번째 우승이자 실버스톤에서의 첫 영국 GP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노리스는 시즌 4승, 그리고 홈 팬들 앞에서 값진 2연승까지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역전 우승 완성”…노리스, 영국 GP 2연승→시즌 4승 달성 / 연합뉴스
“역전 우승 완성”…노리스, 영국 GP 2연승→시즌 4승 달성 / 연합뉴스

경기 초반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비와 그침 속에서 여러 드라이버가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예선 1위였던 페르스타펀이 21랩에서 대형 스핀을 하며 단번에 10위까지 추락한 순간, 레이스 흐름이 요동쳤다. 랩 18에서 세이프티카가 소환된 후, 맥라렌 듀오인 노리스와 피아스트리가 21랩부터 팽팽한 선두 다툼을 이어갔다.

 

재출발 직후 피아스트리가 위험한 주행으로 10초 페널티를 부과받으면서 노리스에게 우승의 기회가 돌아왔다. 그 후 노리스는 44랩부터 선두를 굳게 지키며 끝까지 자리를 넘겨주지 않았다. 맥라렌은 노리스가 1위, 피아스트리가 2위로 골인하는 원투 피니시를 달성해 팀의 전력을 뽐냈다. 두 선수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것은 올 시즌 들어 네 번째로, 맥라렌의 절정 기세를 보여줬다.

 

특히 킥 자우버 소속 니코 휠켄베르크는 239번째 레이스 만에 생애 첫 시상대에 오르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경주 직후 노리스는 “고향에서 우승해 감격스럽다. 팀에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고, 피아스트리도 “강력한 결과를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관중석에서는 홈 드라이버 노리스를 향한 뜨거운 함성과 플래카드가 끊이지 않았다. SNS에서도 긴박했던 드라마와 극적인 피니시를 생생히 전하며, F1 안팎으로 화제가 됐다.

 

이번 경기를 통해 피아스트리가 드라이버 포인트 234점을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고, 노리스는 226점으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페르스타펀은 165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제조사 순위에서도 맥라렌이 460점으로 페라리(222점)를 크게 앞서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다음 격전지는 헝가리 GP다. 연승 행진을 이어갈 노리스와 맥라렌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올 시즌 중반 챔피언십 판도의 변화에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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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스#맥라렌#피아스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