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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페이스 달 착륙선 실패”…일본, 민간 우주개발 도전→기술적 한계 부각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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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간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가 추진한 두 번째 무인 달 착륙선 리질리언스의 착륙 시도가 또다시 실패로 귀결됐다. 2023년 첫 도전 이후 2년 만에 재개된 이번 시도는, 달 표면에 착지 직전 통신이 두절되며 더 이상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하카마다 다케시 최고경영자는 6일, “착륙선과의 통신 재개가 어려워 달 착륙 성공 또한 기대하기 힘들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이스페이스가 개발한 리질리언스는 2024년 1월 미국에서 발사됐으며, 최근 달 궤도 진입을 마쳤다. 지름 2.6미터, 높이 2.3미터, 무게 약 998킬로그램의 착륙선에는 소형 탐사 로버와 여러 실험 장비가 실려 있었다. 이날 오전 3시께 시작된 하강은 ‘얼음의 바다’로 향했으나, 예정된 착륙 시각 이후 통신이 완전히 두절됐다. 민간 기업의 역량이 집중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첫 민간 달 착륙이라는 역사적인 성취는 아쉽게도 또 한 번 무산됐다.

이 기업의 첫 도전에서는 고도 측정 센서 오류로 인한 연료 조기 소진이 원인이 된 바 있다. 두 번째 도전도 실패하며, 일본 민간 우주개발의 현실적 한계와 기술적 장애물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통합 테스트 강화, 정부와 민간의 협력적 정책 자문이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일본 우주산업계가 어떠한 전략 확장과 기술 축적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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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페이스#달착륙선#리질리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