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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콘서트 좌석 논란”…월드 투어 시작부터 깊은 상처→관객 항의, YG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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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콘서트 좌석 논란”…월드 투어 시작부터 깊은 상처→관객 항의, YG 사과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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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이 남는 핑크빛 무대 위, 블랙핑크의 강렬한 컴백과 함께 터져 나온 함성 뒤로 관객들의 깊은 실망과 허탈함이 스며들었다. 블랙핑크는 오랜 기다림 끝에 월드 투어 ‘DEADLINE’의 출발점에서 고양종합운동장을 핑크로 물들였지만, 공연 현장 곳곳에서 쏟아진 좌석 논란은 팬들의 감정을 얼어붙게 했다. 무대의 기쁨과 기대, 그리고 보이지 않는 장벽에 갇힌 순간의 씁쓸함이 교차한 시간이었다.

 

이번 고양 콘서트는 두 차례에 걸쳐 7만 8천 명의 관객을 만나며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그러나 일부 관객들이 예매한 N3 좌석에서 무대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시야 제한’ 문제가 불거졌다. 특히 N3 좌석은 B석임에도 고가의 티켓으로 판매됐으나, 미리 시야 제한석임을 고지하지 않아 당일 현장에서 예기치 못한 불편이 이어졌다. 해당 구역에는 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돼 관객들은 실제 멤버들의 모습 대신 스크린 화면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예매 과정에서 ‘시야 제한석’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이 자리들이, 정작 공연 당일에는 시야가 완전히 차단되는 불운의 좌석이 됐다.

YG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공연 첫 날부터 N3 좌석에 앉은 관객들은 “본무대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시야 제한석보다 더 심하다”, “비싼 티켓값이 아깝다”며 답답함을 표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장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둘째 날에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고, 설치된 스크린은 철거되지 않아 양일 모두 관객들은 멀리서조차 무대를 볼 수 없었다. 수많은 콘서트 경험 속에서도 이처럼 팬들의 기대와 달리 소외된 좌석이 생긴 것은 블랙핑크와 YG엔터테인먼트 양측 모두에게 깊은 숙제를 남긴 순간이었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N3 좌석 앞 콘솔 설치로 관람이 어려웠던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며 “의도와 달리 LED 스크린 확장 설치에 따른 불편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N3 구역에서 불편을 겪은 관객들을 위한 후속 조치와, 앞으로 더욱 세심한 공연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화려했던 무대는 잠시 멀어지고, 진심 어린 사과와 신뢰 회복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블랙핑크는 앞으로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토론토, 뉴욕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월드 투어를 개최한다. 또한 오는 11일 신곡 ‘뛰어(JUMP)’로 팬들에게 새로운 무대를 예고하며 다시 한 번 기대와 설렘을 불러모으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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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deadline#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