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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된 KTTL 개막”…현정화 위원장, 새 방식 중흥 선언→프로탁구리그 기대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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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된 KTTL 개막”…현정화 위원장, 새 방식 중흥 선언→프로탁구리그 기대감 증폭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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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설렘이 경기장 안에 스며든 날, 한국 탁구의 새로운 도전이 막을 올렸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과 무대에서 펼쳐진 첫 경기는 선수와 팬 모두에게 설렘을 안기며, 현정화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한목소리로 중흥을 예감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2년 만에 재출범한 한국프로탁구리그(KTTL)는 6일 인천공항공사 스카이돔 체육관에서 새로운 서막을 알렸다. 기존 실업리그 운영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에는 한국프로탁구연맹이 전권을 잡아 대회 방식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무엇보다 경기 운영과 상금 구조면에서 굵직한 변화가 도입돼 리그에 새 활력을 불어넣었다.

“개편된 KTTL 개막”…프로탁구리그, 신설 방식 도입→한국탁구 중흥 주목 / 연합뉴스
“개편된 KTTL 개막”…프로탁구리그, 신설 방식 도입→한국탁구 중흥 주목 / 연합뉴스

시즌의 핵심은 리그 운영 방식에 담겼다. 종전에는 한 장소에서 주 6일간 팀 단체전을 치렀지만, 올해부터는 두 달마다 지역과 장소를 달리하며 개인전 토너먼트 형식으로 전환됐다. 1차전은 인천에서 예선과 16강전이 펼쳐지고, 8강전은 광명 IVEX 스튜디오에서 이어진다. 9월, 11월에도 각각 2차전과 파이널 등 시리즈가 예정돼 있으며, 단계적 진행을 통해 긴장감이 이어진다.

 

경기 방식 또한 신선하다. 5게임 11점제라는 기본 틀에 더해 마지막 게임은 6점제로 운영돼 경기 막판 랠리의 집중력이 극대화된다. 이와 함께 표를 끊는 방식, 무대 연출, 단 한 대의 테이블에서만 진행되는 본선 등 팬들의 몰입을 돕는 요소가 곳곳에 배치됐다. 스포츠 프리젠테이션(SPP), 축하 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더해져 관객과 선수 모두에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상금 역시 달라졌다. 이번 1차전 우승자에게만 1천800만원, 전체 상금은 1억원 규모로 늘어나 선수들의 동기 부여가 한층 뚜렷해졌다. 2차전과 파이널로 갈수록 상금과 랭킹 포인트 역시 증가한다. 국제 대회인 WTT 시리즈와 유사한 단계별 구조를 도입함으로써 선수들의 경쟁심 고취와 프로리그의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계 분야의 변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기존 방송사 대신 유튜브 KTTP 채널을 통한 자체 OTT 생중계가 도입됐고, 예선 일부는 팬들의 직접 관람을 위해 무료로 개방된다. 본선부터는 티켓 예매제로 전환, 그간 접근성이 한정됐던 팬들과의 소통 범위가 대폭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이자 공동위원장은 “새로운 프로리그 출범은 높아지는 탁구 열기를 살리자는 뜻에서 출발했다”라며 “프로리그의 성공이 곧 한국 탁구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13일 시즌 개회식과 함께 열릴 8강전, 이후 예정된 파이널까지 각 일정마다 다채로운 이벤트와 기록 경쟁이 예고돼 있다.

 

국내 스포츠계에서 차별화된 모델로 도약을 예고한 2025 KTTL. 남은 일정과 함께 치러질 승부의 향방, 그리고 누가 ‘국내 최강자’ 칭호를 거머쥘지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랠리와 침묵, 벤치에서 번지는 짙은 숨결. 탁구공이 오가는 장면 속에서 선수들은 자신의 이름과 사연을 테이블 위에 얹는다. KTTL의 본격적인 여정은 9월 2차전, 11월 파이널까지 계속된다. 팬들을 위한 탁구의 새로운 시간, 모든 과정은 유튜브 KTTP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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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화#한국프로탁구리그#kt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