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상한가”…코스닥, 제약·자동차·철강 순환매에 강세 종목 속출
23일 오후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자동차·철강 업종 순환매가 활발히 나타나며 상한가를 기록하는 종목이 잇따랐다. 시장에서는 셀렉티브한 장세 속에서 업황 기대감이 고조된 종목별로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12시 44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8% 내린 811.50을 기록했다. 장중 815선을 상회하는 등 반등 시도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1,100여 개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며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다만, 제약·자동차·철강과 같은 업황 모멘텀이 부각되는 산업군에서는 강세 종목이 선명히 드러나고 있다.
![[코스닥 시황] 삼천당제약 상한가…제약·자동차·철강 업종 순환매 속 강세 종목 부각](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23/1753244046577_552541964.webp)
이날 시장에서 삼천당제약은 신약 개발 기대감과 수출 확대 기대에 힘입어 213,50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코스닥 전체에서 유일한 상한가 종목으로, 에이비엘바이오(2%대 상승), 케어젠, 에스티팜 등 제약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제약 업종 전체의 상승률은 1.3%로 집계되며, 일부 중소형 제약사 중심 기술 수출 테마와 바이오시밀러, 생물공학 업종 수급도 힘을 보탰다.
자동차 산업 역시 이날 코스닥 시장의 초강세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자동차 업종이 6% 넘는 오름세를, 자동차부품 업종도 2%대 강세를 나타냈다. 전기차, 수소차, 스마트카 등 관련 테마 강세와 완성차 업체의 해외 수출 개선, 북미 시장의 판매 호조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주전자재료는 이날 2.11%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철강 업종도 중소형 철강 기업을 중심으로 2%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글로벌 공급망 회복, 중국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이 소재주 전반 심리에 반영됐다. 이 외에도 건강관리, 디스플레이장비, 해운, 전기장비 업종이 1% 안팎의 오름세로 순환매 흐름에 진입했다.
종목별 수급을 보면 개인 투자자가 1,800억 원 넘게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400억 원, 기관은 1,400억 원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반도체 악재 영향으로 기술주 차익실현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개인은 저가매수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분석한다.
해외 증시에서는 미국 나스닥이 반도체 약세로 하락했으나, 국내 시장에서는 업종·종목별로 순환매 성격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젬백스(5.24% 상승), 보로노이(4%대 상승) 등 개별 제약·바이오 종목도 신약 개발 기대, 임상 데이터 발표 기대감 등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다.
향후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결정, 국내 기업 실적 시즌 및 업종별 실적 전망 등에 따라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