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아킬레스건 수술 충격”…캐닝, 메츠 선발 신데렐라→시즌 아웃
스포츠

“아킬레스건 수술 충격”…캐닝, 메츠 선발 신데렐라→시즌 아웃

최하윤 기자
입력

차가운 인조잔디 위에서 또 한 명의 꿈이 멈춰섰다. 벤치의 시선과 팬들의 환호를 한몸에 받았던 뉴욕 메츠의 그리핀 캐닝은 전반기를 누구보다 뜨겁게 달구었지만, 한순간 찾아온 부상 악몽 앞에 그라운드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기회의 문을 두드렸던 신데렐라의 이야기는 이번엔 아쉬움의 여운을 깊게 남겼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깜짝 활약하던 캐닝이 시즌 중도이탈을 확정지었다. 28일 뉴욕 메츠 구단은 캐닝이 왼쪽 아킬레스건 접합 수술을 받아 2025시즌에 더는 나설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킬레스건 수술 충격”…캐닝, 메츠 선발 신데렐라→시즌 아웃 / 연합뉴스
“아킬레스건 수술 충격”…캐닝, 메츠 선발 신데렐라→시즌 아웃 / 연합뉴스

부상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 3회초 수비 과정에서 갑작스레 발생했다. 캐닝은 곧바로 의료진의 조치에 따라 병원으로 이송됐고, 자기공명영상 검사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의 빠른 판단으로 즉시 수술이 진행됐지만, 이번 시즌 내내 팀 마운드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지난 겨울 1년 425만달러의 계약으로 뉴욕 메츠에 합류한 캐닝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으로 존재감을 입증해왔다. 데뷔 시즌 성적은 32승 37패, 평균자책점 4.65였으나, 올 시즌에는 벌써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3.77로 승리 고지를 향해 달려왔다.

 

특히 잇따른 선발진 이탈로 위기에 놓인 메츠에서 캐닝의 분전은 팀에 큰 버팀목이 됐다. 이번 이탈로 인해 뉴욕 메츠는 로테이션 재정비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 부상 소식에 메츠 동료들과 현지 팬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뉴욕 지역 팬은 SNS에서 “팀에 희망을 심었던 투수의 이탈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전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시즌 아웃이 아쉽지만, 이번 위기를 팀이 더욱 결집할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뉴욕 메츠는 다음 경기부터 대체 선발 투수 기용에 집중하며, 후반기 순위 경쟁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전망이다.

 

여름밤을 달구던 캐닝의 역투와 벤치의 응원, 팬들 사이의 설렘은 잠시 멈췄지만 팀을 향한 마음들은 여전히 치열하다. 메이저리그의 그라운드 위엔 또 다시 누군가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최하윤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캐닝#뉴욕메츠#멘도사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