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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하이파이브, 거침없는 반전”…관객 폭풍 이끌며 박스오피스 정상 질주→끝없는 의문의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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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하이파이브, 거침없는 반전”…관객 폭풍 이끌며 박스오피스 정상 질주→끝없는 의문의 긴장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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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극장 조명이 길게 드리운 무렵, 관객의 긴장 어린 숨소리조차 새로운 기대감으로 채워졌다. 영화관 입구에서부터 높아진 열기는 유아인이 담아낸 강렬한 시선, 라미란과 안재홍, 이재인, 김희원이 펼친 다채로운 에너지와 함께 그날 밤을 특별하게 물들였다. 손끝에 남은 마지막 순위의 고민 끝에는 뜻밖에도 유아인의 ‘하이파이브’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기록했다.

 

영화 ‘하이파이브’가 이번 주말, 38만329명의 뜨거운 지지로 극장가 1위를 달성하며 분위기를 극적으로 반전시켰다. ‘미션 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은 1만여명의 차이로 아쉽게 뒤를 이었고, 두 작품이 벌이는 팽팽한 추격전은 연휴 내내 관객들의 손끝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예측 뒤집은 승부”…유아인 ‘하이파이브’ 반전 질주→주말 박스오피스 1위
“예측 뒤집은 승부”…유아인 ‘하이파이브’ 반전 질주→주말 박스오피스 1위

리드미컬하게 흘러간 주말, 두 영화는 각각 1위와 2위를 오가며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순위 다툼을 선보였다. 5월 30일과 6월 1일에는 ‘하이파이브’가 앞서며 의외의 힘을 보여줬고, 단 하루 5월 31일 동안만 ‘미션 임파서블’이 다시 정상을 탈환했다. 이러한 엇갈린 흐름 속에서 관객들은 극장가에 탄생하는 변화의 조짐과, 수많은 변수들을 흥미진진하게 경험했다.

 

‘하이파이브’는 장기 이식이라는 극적인 사건을 겪은 뒤, 각기 다른 다섯 인물이 예측 불가한 초능력에 눈뜨며 펼쳐가는 서사를 담고 있다. 태권소녀 완서(이재인), 작가지망생 지성(안재홍), 야쿠르트 매니저 선녀(라미란), FM 작업 반장 약선(김희원), 그리고 힙스터 백수 기동(유아인)은 서로의 상처와 운명을 껴안고, 때론 유머러스하게, 때론 뜨겁게 변화해간다. 강형철 감독의 유연한 연출과 인간미 짙은 메시지, 숨겨진 반전의 순간들이 관객의 몰입을 이끌었다.

 

또한 유해진, 이제훈 주연 ‘소주전쟁’은 1990년대 말 소주회사의 재무이사와 글로벌 투자사 직원이 맞부딪치는 이야기를 통해 현실에 대한 묵직함을 드러냈다. 비슷한 시기에 13만1645명을 모으며 3위에 올랐지만, 곧 하락세를 겪으며 4위로 물러났다. 관객의 방향키는 힘 있게 움직였고, 흥행 구도는 날마다 큰 폭으로 요동쳤다.

 

다가올 연휴와 촘촘히 이어지는 대결 구도가 극장가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2일 오전 기준 예매량에서 ‘미션 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이 약 6만명, ‘하이파이브’가 5만6500명을 기록해 숨소리조차 가늠할 수 없는 예측불허의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누적 32만명을 돌파한 ‘릴로&스티치’는 4위, ‘알사탕’도 의미 있는 숫자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승부의 추가 누굴 향해 기울지 아직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초능력자들의 유쾌한 질주와 끊임없이 펼쳐지는 반전, 그리고 극장에서 꿈틀대는 미묘한 감정들이 영화 팬들의 일상에 강렬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 연휴의 끝자락에서 ‘하이파이브’와 ‘미션 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이 어디까지 질주할지, 모든 시선은 여전히 스크린 위에 머문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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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하이파이브#주말박스오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