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7% 급등”…한미 협력 기대·실적 개선 전망에 강세
8일 국내 조선주가 한미 양국의 조선업 협력 강화 논의에 힘입어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이 양국 정부의 실질적 협력 의지와 업계 실적 개선 기대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고부가가치 선종 확대 등 본격적인 조선업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6.85% 오른 1만7,3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8.27%까지 급등하며 1만7,500원을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3.18%), 한화오션(3.79%), HD한국조선해양(1.75%), HD현대미포(1.55%), HJ중공업(1.50%) 등 주요 대형 조선사 역시 동반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미국에서 개최한 협의에서 조선 분야 양국 협력의지를 재확인한 점에 주목했다. 대통령실은 정부와 업계 등이 결집해 실질적·상호 호혜적 협력방안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상향 기대도 더해졌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이 1,780억 원으로 시장 전망을 웃돌 것"이라고 평가하며 "3분기부터 저가 수주 물량 해소로 마진 개선 폭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주가 역시 1만7,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2만 원으로 높이고 "환헤지 전략과 함께 FLNG(부유식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수주, 실적 본격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도 올해 FLNG 수주가 수주 목표 달성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하며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2만600원으로 올렸다.
조선업계의 본격적인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한미 양국 간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업종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FLNG 등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 확대, 환헤지 전략, 글로벌 협력 강화 등 긍정적 흐름이 조선주 전반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의견도 내놨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발표될 조선업 추가 협력 방안과 국내외 수주 실적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