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포츠 중계 상용화”…KT스카이라이프, 기자협회 협력 가속
AI 기반 스포츠 중계가 국내 미디어 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자체 개발한 AI 중계 솔루션 ‘포착’을 바탕으로, 한국기자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자협회 스포츠 대회에 AI 중계를 공식 도입한다. 업계는 이번 협력을 ‘AI 스포츠 중계 상용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은 2일 한국기자협회 사무실에서 진행됐으며,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사장과 박종현 한국기자협회 회장이 직접 참여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제51회 서울지역 축구대회, 제3회 여성회원 풋살대회의 중계에 AI 기술을 실전 배치한다. 회사 측은 AI 기반 무인 카메라와 실시간 자동 편집·송출 인프라를 고도화시켜 스포츠 중계 전체 흐름을 자동화했다고 밝혔다. 실제 서비스 가입자는 OTT 플랫폼 ‘포착’ 앱 접속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현장감 있는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해 7월 약 68억원을 투자해 사업화한 ‘포착’은, AI 영상 인식·트래킹 기술을 활용해 카메라 운용부터 편집, 중계 송출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기존 수동 카메라와 인력 중심의 스포츠 중계 대비 운영 비용과 인적 리소스 부담을 크게 줄인다. 특히 AI의 자동화 편집 속도 및 경기장 내 상황 인식 정확도를 기존 방식보다 월등히 높였다는 평가다.
이미 미국 등 주요 스포츠 중계사들은 AI 기반 무인 중계 플랫폼을 축구, 농구, 아마추어 리그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 중이다. KT스카이라이프의 본격적 시장 진입은 글로벌 AI 스포츠 중계 산업의 추세와 맞물리며 국내 시장 내 확산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AI 기반 스포츠 중계 확산에는 데이터 처리, 개인정보 보호 등 정책·규제도 변수로 꼽힌다. 아직 AI 중계 데이터와 관련한 국내 표준 마련, 시청자 안정성 기술 인증 등이 이슈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AI 자동 중계가 실제 현장감·분석 정보 제공 측면에서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다면, 스포츠 산업 내 미디어와 기술 융합 모델이 급속 확장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국내 AI 스포츠 중계가 얼마나 신속하게 실용화되고, 주요 스포츠 현장에 정착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