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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반대 속 인선 강행”…이재명, 김영훈·김성환·정은경 장관 임명 재가
정치

“野 반대 속 인선 강행”…이재명, 김영훈·김성환·정은경 장관 임명 재가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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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 정국에서 여야의 충돌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장관 3인에 대한 인선을 강행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성환 환경부 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안이 21일 재가되며 정치권에 새로운 긴장이 형성되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는 환경노동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가 각각 전체회의를 열고 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여야 합의를 통해 보고서가 통과됐으나, 김영훈·정은경 장관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단독 주도로 국민의힘 반대 가운데 표결로 보고서가 채택됐다. 야권은 일부 후보자에 대한 전문성과 도덕성 문제를 집중 제기하며 "인사 검증이 미흡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공백이 길어질 수 없다"며 표결 처리를 강행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세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알렸다. 이로써 1기 내각 장관으로 지명됐던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의 임명 절차가 마무리된 셈이다. 장관 인선이 완료된 부처는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등이다.

 

정치권에서는 김성환 장관의 합의 임명과 달리, 나머지 두 장관 인선 과정이 '국회 내 긴장 구도'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평가한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이 국회와의 소통을 등한시했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몽니로 인한 국정 지연은 막아야 한다"고 맞섰다.

 

이번 장관 임명이 정국에 미칠 파장과 함께 후속 인선, 국회 일정에서도 여야의 신경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회는 남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과정에서 한층 팽팽한 대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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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성환#정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