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시스 상장 첫날 50% 급등”…코스닥, 조선기자재 기대감에 강세
에스엔시스가 8월 19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첫날 주가가 공모가(3만 원) 대비 50.00% 오른 4만5,000원에 마감했다. 조선 기자재 업종 성장 기대감 속에 상장 흥행 분위기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에스엔시스 주가는 장중 한때 5만8,400원까지 오르며 공모가의 1.9배를 기록했다. 그러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종가 기준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다. 시장에서는 이날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단기 차익 실현을 꼽았다.

에스엔시스는 2017년 삼성중공업 전기전자 사업부에서 분사한 조선 기자재 통합 솔루션 기업이다. 회사는 선박 및 해양 플랜트용 배전반, 평형수 처리 시스템, 운항제어 솔루션 등 다양한 기자재를 자체 개발·생산한다.
수요예측 단계부터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739.2대 1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3만 원으로 결정됐다. 이어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는 무려 1,4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증거금도 10조4,914억 원에 달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사상 최고 수준의 청약 경쟁률과 친환경 기자재 시장 성장 기대감이 상장 첫날 강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 출회로 하루 새 주가 변동성도 확대됐다.
에스엔시스 대표이사는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조선 업황 회복과 친환경 설비 수요 확대를 관련주 강세 배경으로 들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상장 초기 변동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향후 에스엔시스와 조선 기자재 업종의 흐름이 업계 내 신사업 확대, 친환경 전환 정책 등과 맞물려 추가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연내 주요 기자재 수주 현황과 조선사 투자 계획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