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80년대 한계 허물다”…‘애마’ 화보 속 방효린→진선규, 파격 감성 예고→변신의 시작
화사한 조명 아래 네 명의 배우가 각자의 온도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마’를 이끌며 이하늬, 방효린, 진선규, 조현철은 패션 매거진 ‘엘르’ 9월호 화보 현장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자신만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1980년대 에로 영화 ‘애마부인’ 제작기를 새롭게 해석한 ‘애마’를 통해 이하늬는 둘째 임신 중인 삶의 무게마저 예술로 승화하며, 진중하고 단단한 기운으로 촬영장을 이끌었다. 이하늬는 “배우란 결국 포장지일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지만, 두터운 시대의 벽을 뚫고 자신의 성장기를 꿋꿋이 걸어가는 희란의 심정을 인터뷰 내내 유연하게 끌어안았다.
방효린 역시 데뷔작에서 주애로 분하며 시대와 억압을 통과하는 인물의 감정을 깊이 새겼다. 그는 “나도 주애처럼 앞을 보고 나아가며 용기를 얻었다”고 전하며, 현실의 방효린 역시 이하늬에게 선망과 존경을 실감한 순간들을 소중하게 풀어냈다. 촬영 후마다 이하늬의 따뜻한 포옹이 시종일관 현장을 감쌌다는 일화는, 대선배와 후배 배우의 끈끈한 연대와 성장의 의미를 극적으로 살렸다.

진선규는 영화사 대표 구중호 역을 맡아 “이하늬와 오랜만의 재회, 그리고 새로운 감독과의 만남에서 연극과 영화가 교차하는 미묘한 감정을 찾았다”고 밝혔다. 상업적인 냉정 속에서도 ‘영화’라는 꿈을 깊이 사랑했던 이들의 애수가 진선규의 목소리로 다시금 되살아났다. 신인 감독 곽인우로 분한 조현철 또한 “내 실제 상황과 겹쳐 괴롭고 자유로운 인우의 내면을 치열하게 바라봤다”고 소회를 덧붙였다.
특히 조현철은 당시 시대상 재현을 위해 이하늬와 방효린이 의상, 말투, 작은 제스처 하나까지 꼼꼼하게 고증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이하늬에게서 시대를 관통하는 여배우의 아우라를 느꼈다”고 감탄했다. 이하늬는 “과거 이미지에 휘둘렸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자유롭고 온전하게 자신을 보여줄 수 있다”며 변화된 자신과 희란 역의 특별한 소명에 각별한 신념을 내비쳤다.
진선규 또한 “구중호의 계산적인 면모 너머에는 영화를 사랑했던 순수한 열정이 숨어 있다”며, 그 시절 수많은 영화인이 지녔던 희망과 치열함을 다시 그려내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마’는 ‘애마부인’이 상징하는 시대를 오늘의 언어로 재구성하며, 새로운 세대의 분투와 도약까지 녹여낸 흡인력으로 다가온다. 네 배우의 파격적 변화와 성장의 기록은 8월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엘르 9월호와 공식 웹사이트에서 네 사람의 진솔한 화보와 인터뷰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