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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안타”…이정후, 샌디에이고전 도루→팀 0-1 석패
스포츠

“3경기 연속 안타”…이정후, 샌디에이고전 도루→팀 0-1 석패

문수빈 기자
입력

초여름 저녁, 오라클파크에는 묵직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정후가 선발로 모습을 드러낸 순간,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한 번의 번뜩임이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은 이정후의 타석이 거듭될수록 더욱 선명해졌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가 열렸다. 이정후는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하며 3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277에서 0.275로 소폭 하락했지만, 테이블 세터로서 무게감을 과시했다.

“3경기 연속 안타”…이정후, 샌디에이고전 도루→팀 0-1 석패
“3경기 연속 안타”…이정후, 샌디에이고전 도루→팀 0-1 석패

경기 초반, 이정후는 1회와 3회 타석에서 외야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흐름은 6회에 바뀌었다. 0-0의 팽팽한 흐름 속에서 선두타자로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팀에 활력을 실었다. 이어 곧바로 시즌 6호 도루를 작렬했고,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 판정이 뒤집어지며 이정후 특유의 민첩함과 주루 센스가 빛났다.

 

이정후는 7회 2사 만루 찬스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고, 9회 마지막 타석도 삼진으로 마무리됐다. 날카로운 기회마다 결정적인 한 방이 아쉽게 이어지지 않으면서, 샌프란시스코의 득점은 무산됐다.

 

선발 로건 웹은 이날 8이닝 6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강렬한 인상을 심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정규이닝 동안 점수를 내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샌디에이고에 주자를 희생플라이로 내주며 0-1로 아쉽게 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정후는 “팀 승리를 위해 더 집중하겠다”고 소박한 소감을 전했다. 현장과 SNS에서는 이정후의 도루에 환호하는 팬들의 박수와 응원이 이어졌다.

 

이번 패배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중위권 자리를 지켰다. 4일부터 이어질 새 시리즈에 앞서 하루를 쉬며 전열을 가다듬는다. 남은 일정에서 이정후의 꾸준한 출루와 과감한 주루 플레이가 팀 반등의 실마리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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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