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7% 급등·나스닥 19,646”…뉴욕증시, 무역협상 기대 속 서학개미 투자 확산
투자자들의 설렘이 또다시 월가를 감싸고 있다. 6월 10일, 미국 뉴욕증시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소식이 낙관론을 자극한 가운데 혼조를 보였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9,646.51로 0.28% 올랐으며, S&P500지수 역시 6,016.19로 0.17% 상승했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지수는 소폭의 숨 고르기 속에서 0.04% 하락한 42,744.45에 머물렀다.
런던 현지에서 진행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테이블은 투자자 심리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협상 진전 의지를 강조했고, 긴 대화의 연속은 글로벌 투자심리를 적셨다. 시장은 관세 인하 기대, 추가적 합의 도출 가능성을 중심에 두고 관망과 기대 사이에서 움직였다. 트라이버리엇 리서치의 애덤 파커 창립자 역시 “대화가 이어지는 것 자체가 긍정 신호”라고 현장을 분석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610/1749566157123_738039592.webp)
섹터별 흐름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에너지 업종이 1.4% 올랐으며, 헬스케어·부동산 섹터도 각각 0.5%씩 오르며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금융, 산업 섹터만이 0.1% 하락해 온도차를 드러냈다. 종목별로는 미국 소매업체 케이시스 제너럴 스토어가 실적 호조와 14%의 배당 인상에 힘입어 11%나 급등했다. 반면,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소식으로 0.17% 하락했다. J.M.스머커는 기대 이하의 실적 발표 후 6% 가까이 미끄러졌다.
국내 투자자들, 이른바 서학개미의 자금 방향도 한층 분명해졌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6월 6일 기준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테슬라였다. 보관금액은 26조 9,565억 원으로 하루 새 9,775억 원 불어나며 진한 매수세가 반영됐다. 테슬라 주가는 2.74% 올라 317.05달러에 안착했다. 엔비디아는 다소 약세였으나 보관금액이 꾸준히 늘었다. 0.06% 하락한 142.55달러에 거래됐지만, 16조 9,607억 원의 보관금액은 하루 새 1,834억 원 늘었다. 팔란티어 테크,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종목에도 자금이 이어졌다.
ETF 광풍도 이어지고 있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는 0.58% 반등했고,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2.83% 급등했으나 보관금액은 오히려 1,791억 원 줄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뜻이다. 또 아이온큐는 4.14% 상승, 41.72달러에 도달하며 보관금액이 2,033억 원 증가했다. 서학개미가 신규 자금으로 과감히 진입한 모습이다.
환율도 투자에 유리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6월 9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비 7.5원 하락한 1,355.2원에 마감됐다. 이는 달러 자산 투자에 우호적 요소로 작용해, 뉴욕증시 상위 50개 종목의 국내 보관금액 총액이 120조 3,448억 원, 하루 새 2조 4,997억 원 늘었다.
유럽 증시는 혼조에 머물렀고, 국제 유가(WTI·브렌트유)는 각각 65.40달러, 67.21달러로 4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이제 무역협상 테이블이 이룰 조용한 진전을 기다리며, 실적 발표와 글로벌 매크로 흐름을 동시에 응시하고 있다. 테슬라와 아이온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뜨거운 기대감, 여전히 견고한 기술주 낙관론, 환율의 안정은 서학개미의 투자 지평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변화 앞에서 투자자들은 한층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실물 경제와 자산 시장의 교차점에서 환율, 실적, 정책 이슈를 세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다가올 미·중 무역협상 마무리, 다음 분기 주요 빅테크·금융사 실적 등 연관 지표 발표에도 눈을 두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이 다시 한 번 글로벌 시장을 일궈낼까, 향후 흐름에 더욱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