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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정보 유출 가정 훈련”…우리은행, 실전형 사이버 위협 방어 강화
IT/바이오

“고객정보 유출 가정 훈련”…우리은행, 실전형 사이버 위협 방어 강화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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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정보 유출 사고에 대비한 실전형 대응 훈련이 은행권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제14회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사이버 침해사고를 가정한 ‘고객정보 유출 대응 모의훈련’을 진행해,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확장에 걸맞은 보안 체계 점검을 강화했다. 민감한 금융 데이터가 공격 표적이 되는 상황에서, 사이버 위협 관리 역량은 산업 전반의 신뢰 구축을 좌우하는 변수가 되고 있다.

 

이번 훈련에서 우리은행은 해킹 등 실제 사이버 공격 상황을 시나리오로 채택했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포함한 핵심 부서가 참여해, 사고 인지부터 대응·수습 체계까지 일련의 절차를 실전 수준으로 검증했다. 사이버 공격 탐지, 고객 정보 유출 차단, 이상 징후 알림 및 빠른 복구 등 단계별 프로세스가 집중적으로 점검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클라우드·생성형 AI 등 신기술 도입이 빠르게 확대되는 금융권에서, 기존 시스템보다 다양한 변수와 진화된 위협에 대한 맞춤형 대응이 강조된다.

보안 강화 훈련은 실제 서비스 현장에서의 실효성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금융사들은 내부 임직원 보안 교육을 강화하고, 모의 해킹·침투 테스트 등으로 위협 예측과 대처 능력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금융기관에서도 시뮬레이션 기반 대응 훈련 및 보안 체계 인증 도입이 보편적으로 이뤄지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정보보호의 날 제정을 바탕으로, 금융-IT 융합 환경 전반에 보안 정책과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유관기관은 개인정보보호, 침해사고 대응 매뉴얼, 신기술 적용 보안 가이드라인 등 제도적 지원을 확대 중이다. 이와 함께 사이버 윤리와 임직원의 정보보호 인식 제고가 실무 현장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우리은행 측은 "디지털 전환 가속으로 보안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다"며 "전 임직원 대상 실전 훈련을 통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역량을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산업계는 이번과 같은 실전형 모의훈련이 실제 시장의 신뢰를 지키고, 금융 서비스 안전망 확보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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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정보보호의날#사이버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