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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총력전 선언”…신상우 감독, 홈에서 우승 꿈꾼다→동아시안컵 운명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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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총력전 선언”…신상우 감독, 홈에서 우승 꿈꾼다→동아시안컵 운명 가른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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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의 크기만큼 현장 공기는 뜨거웠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을 앞둔 수원에는 신상우 감독의 결연한 태도가 묻어났다. 홈팬을 등진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은 자신들이 이뤄야 할 목표를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고 있었다.

 

9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중국과 첫 대결을 벌인다. 이어 13일에는 일본, 16일에는 대만을 차례로 만나는 3연전 일정이다. FIFA 랭킹 순위에서는 한국이 21위로, 일본 7위와 중국 17위에 뒤처진다. 그러나 신상우 감독은 “랭킹이 전부가 아니고, 홈에서의 분위기와 조건이 충분한 변수가 된다”며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변을 예고했다. “우승이 목표인 만큼 모든 집중을 첫 경기에 쏟을 것”이라는 그의 목소리는 구체적인 전략과 다름없었다.

“안방 우승 도전”…신상우 감독, 동아시안컵 앞두고 각오→중국전 총력전 예고 / 연합뉴스
“안방 우승 도전”…신상우 감독, 동아시안컵 앞두고 각오→중국전 총력전 예고 / 연합뉴스

세대교체라는 과제도 대표팀의 또 다른 화두다. 신상우 감독은 “아시안컵 준비 과정에서 강팀들과 붙는 경험이 중요하다”며 “조직력과 방향성에 힘을 싣는다면 충분히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 덧붙였다. 엔트리는 폭염을 감안해 26명으로 넓어졌으나, 최종 25명이 부상 여파 속에 명단에 포함됐다. “부상은 아쉽지만 대체 자원들이 충분하다”는 신 감독의 평가는 변화의 현장을 보여준다.

 

경기장 곳곳에서는 기대와 응원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맞춰 베테랑과 신예, 팬들의 응원이 하나로 모이며 선수들의 결속을 이끌고 있다. 이번 동아시안컵 무대는 난적 중국, 일본과의 대결 구도 속에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현재와 미래를 재점검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기록될 전망이다.

 

동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은 내년 호주에서 예정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을 향한 담금질을 이어갈 예정이다. 변화의 과정이 응원과 만났을 때, 그라운드는 새 희망의 기록으로 남는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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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감독#한국여자축구대표팀#동아시안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