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장원영 한마디에 대만이 들썩”…수박 우롱차 열풍→매장 품절 속출
한여름 밤, 스타디움의 눈부신 조명 아래에서 아이브 장원영의 한마디가 대만 현지의 거리를 관통했다. 무대 위에서 조심스럽게 드러낸 수박 우롱차에 대한 궁금증은 잔잔한 파문이 돼, 이내 팬들과 관객들 사이에서 선명하게 번져나갔다. 익숙하지 않던 여름 음료에 대한 이야기 하나가 밝은 웃음 너머로 팬심을 자극하며 대만의 일상마저 변화시켰다.
가오슝시에 위치한 스타디움에서 열린 K팝 합동 콘서트 무대에서 장원영은 ‘가오슝에만 있을 것 같다’며 수박 우롱차를 언급했다. 우롱차의 그윽함과 수박의 청량감을 모두 담아낸 이 음료에 대한 장원영의 고백은 현장 분위기를 더욱 특별하게 물들였다. 실제로 수박 우롱차는 여름 시즌에만 대만 프랜차이즈 쩐주단에서 한정 판매되는 메뉴다. 장원영의 한마디가 전해지자, 음료를 찾는 팬들이 대만 전역 매장으로 몰렸다.

폭발하는 반응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음료를 손에 넣기 위한 후기와 제품 품절 소식이 SNS에 빠르게 이어졌고, 매장 현장에서는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줄지었다. 일부 점주는 공식 SNS를 통해 장원영에게 직접 감사를 표하며 품절 현황을 전하기도 했다. 쩐주단 본사 역시 공식 계정을 통해 “일부 매장에서 수박 우롱차가 매진됐다”며 사과와 추가 공급 계획을 밝혔다. 팬덤의 움직임은 ‘인증샷 릴레이’ 등 새로운 유행으로 번지며, 단순한 소비를 넘어서는 집단적인 반응과 감동으로 이어졌다.
뜨거운 기류는 쩐주단뿐 아니라 대만의 다양한 음료 프랜차이즈까지 퍼져갔다. 차 전문점 선베이 등에서는 수박 우롱차를 새로 내놓으며 이색 트렌드에 힘을 보탰다. 음료 한 잔의 열기는 이제 브랜드, 프랜차이즈의 경계를 넘어 일상 속 작은 문화로 자리잡았다.
무대에서의 소통을 넘어, 장원영은 팬들을 위한 메시지 플랫폼 버블을 통해 “가오슝에서 맛본 수박 우롱티가 자꾸 생각난다”며 이슈를 한 번 더 환기했다. 그의 추천에 따른 품절 사태와 베스트셀러 등극은 이미 반복된 바 있다. 도서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초역 부처의 말’ 등이 그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장원영의 존재감은 이번에도 매섭게 빛났다. 예기치 못하게 던진 한마디가 대만 전역 매장을 움직였고, 브랜드의 공식 감사와 현지 트렌드 확산을 이끌었다. 그의 한마디에 응답한 청춘의 열기, 그리고 유행의 시작점이 된 무대의 여운은 국내외 팬들에게 오래도록 남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