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상승세 가속”…HD현대중공업, 장중 최고가 경신
조선업계가 최근 주식시장 내 뚜렷한 상승 흐름과 순위 재편 이슈로 술렁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8월 14일 오후 장에서 2%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동종 업계 전반도 긍정적 분위기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순위도 9위로 올라서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날 장중 479,000원까지 오르며 전일 대비 12,000원(2.57%) 오른 가격에 거래를 이어갔다. 시가는 470,500원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461,000원까지 떨어진 뒤 빠르게 반등하면서 강세를 유지했다. 14일 오후 2시 30분 기준, 거래량은 11만 4,001주, 거래대금은 535억 6,600만 원에 달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글로벌 해상 물동량 회복과 친환경 선박 수주 확대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정부의 조선업 경쟁력 강화 정책, 금리 안정에 따른 대형 선주들의 투자 재개 움직임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조선업 내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은 1.50%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 전체적으로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PER(주가수익비율)은 48.48배로 동일 업종 평균인 37.77배보다 다소 높은 편이며, 배당수익률은 0.44%를 기록했다. 외국인 소진율 10.98%와 42조 4,335억 원의 시총 등 재무지표 역시 견실하다. 업계는 건화물선, LNG선 등 고부가 선박 위주의 수주 확대가 실적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수부 등 정부는 최근 친환경 조선소 기술개발 및 수주 금융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대형 조선사는 추가 설비 투자 여부, 중견·중소 조선사들은 인력 확보와 생산성 강화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현장 관계자들은 “고효율 선박 수주 경쟁에서 차별화 전략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조선경기 회복이 이어지면 HD현대중공업의 실적 개선도 가시화될 것”이라며 “동일업종 대비 프리미엄이 반영된 주가 흐름을 보인다”고 풀이했다. 반면, 원자재 및 인건비 구조 변화,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이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조선업 내 기술혁신과 ESG 관점 강화가 투자 핵심 변수로 자리잡는 가운데,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별 사업구조 개편과 정부 지원의 유연성이 관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