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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토론 발언 논란 재점화”…선방위, 방송 토론 신중론→정치권 파장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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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토론 발언 논란 재점화”…선방위, 방송 토론 신중론→정치권 파장 확산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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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해 거침없는 표현을 사용한 이후, 그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이번 발언의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의견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 전달하기로 의결하며, 다시 한 번 정치권과 언론 현장에 묵직한 파문을 던졌다.

 

4일 방송회관에서 열린 제5차 회의에서 선방위 위원 9인 중 8인이 찬성하며, 후보자 발언의 신중함과 토론회 주관기관의 책임을 강조하는 의견 제시에 무게가 실렸다. 지난 회의에서 소관 범위를 놓고 이견이 오갔으나, 900건 가까운 민원이 쏟아지며 또다시 재논의가 필연적으로 이뤄졌다. 정미정 위원은 재발 방지가 중요하다고 역설했고, 김기성 위원은 돌발 발언 시 진행자 역할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반면 오정환 위원은 후보 발언 책임이 후보 자신에게 있다고 보며, 토론회 진행자의 재량 확대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한균태 위원장은 유감 표명보다는 신중한 의견 제시로 국민적 고민을 환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정리했다.

이준석 토론 발언 논란 재점화
이준석 토론 발언 논란 재점화

이날 선방위는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대해 진행자 편파 발언 논란 속 민원 동향에 주목하며 행정지도 '권고'를 내리기로 했다. 인터뷰 중 불공정 진행이 문제로 떠올랐지만, 사회자의 진행 방식에 대한 위원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는 반복된 민원에 대한 중징계 필요성을 언급한 반면,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표결 끝에 위원 7인이 권고에, 2인은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같은 방송사의 '뉴스데스크'가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했다는 시청자 민원은, 보도의 균형성과 팩트 중심성 논쟁 속에 제재로 이어지지 않았다. 객관적 보도가 유지됐다는 것과 달리 온도 차이, 즉 태도 편향에 민감하게 반응한 위원도 있었으나, 팩트 왜곡으로 분류되지는 않아 제재가 무산됐다. 표결 결과, 제재 성립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토론회와 대선방송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더욱 예민해지는 가운데, 선방위는 재발 방지와 신중한 태도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각 방송사의 책임 있는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정치권과 방송계는 앞으로 예정된 선거 관련 토론과 보도 과정에서 더 신중한 논의와 절제된 태도로 국민적 신뢰를 쌓아가야 할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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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위#이준석#중앙선거방송토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