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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코치진 동행”…홍명보호, 미국 원정 새 바람→월드컵 준비 진화
스포츠

“포르투갈 코치진 동행”…홍명보호, 미국 원정 새 바람→월드컵 준비 진화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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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정에 나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겨냥한 A매치 소집의 시작부터 현장은 한층 새로운 표정으로 달아올랐다. 훈련장에는 낯선 얼굴들이 합류하면서, 익숙한 긴장 역시 신선한 활력으로 바뀌고 있다. 팬들 또한 멀리 현지를 응원하며, 대표팀의 진화에 기대를 모아가고 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인물은 이번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다. 묀헨글라트바흐에서 활약하는 카스트로프는 해외 태생 혼혈 선수로 대표팀에 발탁된 최초의 사례를 쓰며, 한국 축구의 변화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새 코치진 첫 합류”…홍명보호, 미국 원정 새 얼굴들과 월드컵 준비 / 연합뉴스
“새 코치진 첫 합류”…홍명보호, 미국 원정 새 얼굴들과 월드컵 준비 / 연합뉴스

코치진 변화도 관심을 끈다. 포르투갈 출신 페드루 호마 골키퍼 코치와 누누 마티아스 피지컬 코치가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이후 전력 강화 차원에서 정식 합류했다. 호마 코치는 폭넓은 국제 경력으로 포르투갈 연령별 대표팀과 바레인 대표팀을 거치며 지도력을 쌓았고, 이번 미국 원정에서 조현우, 송범근, 김승규 등 주전 골키퍼들과 함께 호흡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현장에서는 그가 보이는 열정과 경험이 선수단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마티아스 코치 역시 벤피카 소속으로 클럽 월드컵의 무대와 각종 유럽 리그를 오간 실무 경험을 앞세워 대표팀의 체력 관리에 직접 관여 중이다. 현지 적응이 빠른 그의 스타일은 이재홍 코치와의 협업으로 더욱 빛을 더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두 코치 모두 이론과 실전에서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선수들과도 원만하게 소통하며 본격적으로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변화는 홍명보 감독이 추구하는 대표팀 혁신의 구체적 결과이기도 하다. 전통과 경험, 신예와 열정이 어우러진 구성은 월드컵을 향한 기대와 부담, 팬들의 응원이 뒤섞인 현장 분위기와도 맞닿아 있다. 선수단에 새로 불어넣은 에너지는 실전에서의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대표팀은 7일 오전 6시에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미국과 대결하며, 10일 오전 10시에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멕시코와 두 번째 평가전에 나선다.  

새롭게 맞이한 얼굴들, 그리고 달라진 지도진. 차가운 이른 새벽, 훈련장을 밝히는 숨소리와 함성이 꿈꾸는 미래에 닿기를 바라는 시간이다. 이 여정은 9월 7일 미국전, 그리고 10일 멕시코 평가전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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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옌스카스트로프#페드루호마